[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일본 홋카이도 보궐선거에서 여당인 자민당의 와다 요시아키(和田義明·44) 후보가 승리했다. 오는 7월 참의원 선거의 전초전이 될 수 있는 이번 보궐선거에서 승리함에 따라 개헌을 추진하고 있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행보에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24일 투표가 진행된 중의원 홋카이도 5구 보궐선거에서 자정까지 99% 개표가 이뤄진 상황에서 와다 후보는 13만5842표를 득표했다. 민진당과 공산당, 사민당, 생활당 등 야당들의 추천을 받은 사회복지사 출신 무소속 이케다 마키(池田眞紀·43) 후보는 12만3517표를 얻었다.
아베 총리는 "참의원 선거를 향한 매우 중요한 선거였다"며 "승리할 수 있었던 것은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고 자민당 관계자가 전했다. 아베 총리는 이번 선거 결과에 힘입어 7월에 중의원을 해산해 중·참 양원 동시선거를 치를지 다시 한 번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홋카이도 5구에서는 자민당 소속이었던 마치무라 노부타카(町村信孝) 전 중의원 의장의 사망(작년 6월)으로 보궐선거가 치러졌다. 와다 후보는 마치무라 전 의장의 사위로, 미쓰비시(三菱) 상사에서 19년간 일한 뒤 정계에 뛰어들었다.
이날 함께 치러진 중의원 교토(京都) 3구 보궐선거에서는 제1야당인 민진당의 이즈미 겐타(泉健太·41) 전 의원이 당선됐다.
교토 3구 보궐선거는 아내의 출산에 맞춰 육아휴직을 내겠다고 선언해 주목받았던 자민당 미야자키 겐스케(宮崎謙介) 전 의원의 불륜행각이 드러나 자진사퇴함에 따라 치러졌다. 연립여당인 자민·공명당은 자숙의 의미에서 이 선거구에 후보를 세우지 않았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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