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 지난 1995∼1996년 태국 총리를 지낸 반한 실파-아차가 23일 사망했다. 향년 83세.
태국 언론 등에 따르면 지난 21일 천식 발작 증세로 방콕의 한 병원에 입원한 그는 나흘 만에 생을 마감했다.
반한 전 총리는 고등학교를 중퇴했지만 건설업으로 축적한 재산을 바탕으로 정계에 입문했다.
1974년 국가행정회의위원, 1975년 상원의원을 거쳐 이듬해 하원의원에 당선되며 본격적으로 정치에 입문했다. 이후 6차례 하원의원에 당선된 그는 농업부, 교육체육부, 총리실, 공업부 내무부 장관을 역임했다. 1994년에는 차트타이당의 당수가 됐고 이듬해 총리직에 올랐다.
그러나 각종 부패 스캔들과 논문 표절 논란에 휘말리면서 정치적 입지가 좁아지기 시작했다. 총리 재직 시절 부패로 태국의 외환 위기를 불러일으켰다는 비난을 사기도 했다. 부패 스캔들의 압력에 사임을 발표했다가 번복하고 의회를 전격적으로 해산해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노미란 기자 asiar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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