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오는 25일부터 중국에서 열리는 베이징모터쇼에 국내 완성차 업계 대표들이 참석한다. 중국 시장에서 판매를 늘리고 브랜드 마케팅 전략을 직접 점검하기 위해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최종식 쌍용차 사장, 박동훈 르노삼성 사장 등 국내 자동차 대표들은 25일 개막하는 '2016 북경모터쇼'를 찾는다.
정의선 부회장의 경우 방문이 확정되지 않았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정 부회장이 직접 현장 점검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중국에 첫 진출하는 제네시스는 국내 생산 물량을 현지로 수출할 예정이다. 한·중자유무역협정을 체결했지만 자동차는 개방 대상에서 제외돼 수출이 더 유리해서다.
또한 이번 모터쇼를 통해 현대기아차는 중국 현지 모델과 신형 콘셉트카를 출품하기로 했다. 현대차는 1566㎡ 규모 부스를 설치하고 베르나 후속인 소형 세단 콘셉트카를 세계 최초로 공개한다. 국내에서 지난 1월 출시된 아이오닉 하이브리드도 최초로 공개되며 올 하반기 중국 판매에 들어간다. 제네시스 브랜드의 별도 홍보관도 마련하고 쏘나타의 중국형 모델과 쏘나타 하이브리드, 아이오닉 전기차와 i20 WRC 래플리카카도 전시된다. 기아차는 K9, 쏘렌토, 카니발, 카렌스 등 양산차와 중국 현지 모델인 K4, K5 SX 터보, KX5 터보 등 총 13대의 완성차와 친환경차를 출품하기로 했다.
최종식 사장은 티볼리 에어를 공식 론칭한다. 주력 모델인 코란도C(현지명 코란도)와 렉스턴W(현지명 렉스턴)를 비롯해 총 6대의 다양한 모델도 전시한다. 특히 쌍용차는 베이징모터쇼를 통해 전략 모델인 티볼리 에어를 선보임으로써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하는 한편, 현지 제품라인업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 사장은 "중국은 최근 미국을 넘어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으로 부상했으며, 우리 쌍용차는 강화된 라인업을 통해 연평균 40% 수준의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중국 SUV시장 공략을 한층 본격화할 계획"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박동훈 사장은 베이징모터쇼에서 프랑스 르노 본사 임원들과 협력 관계를 모색한다. 박 사장은 본사 임원들과 만나 향후 국내 판매를 고려중인 르노 신차종을 검토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프로보 전 사장은 이달부터 르노차이나 총괄 겸 동펑르노 사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동펑르노의 새 수장으로서 프레스 컨퍼런스를 갖고 중국내 사업계획 등을 발표한다. 박 사장은 현장에서 프로보 동펑르노 사장의 새 출발을 격려할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업체들의 최고위 임원들도 대거 현장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이 세계 최대 시장으로 떠오른 데다 자동차 산업 역시 매년 성장하고 있어서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독일차는 물론 일본과 미국 업체들 역시 성장 기반이 갖춰진 중국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점검에 나설 전망"이라며 "이들 업체들이 공개할 신차와 마케팅 전략도 새로운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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