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손현진 인턴기자] 동남아 원정 도박을 벌인 혐의로 재판을 받은 정운호 네이처리퍼블릭 대표(51)가 구치소에서 여성 변호인을 폭행한 혐의로 고소당했다.
22일 서울 강남경찰서는 정 대표가 서울구치소에서 여성 변호인 A씨를 접견 도중 폭행한 혐의(감금폭행치상)로 고소장이 접수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고소장 등에 따르면 정 대표는 지난 12일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에서 변호인 A씨를 접견하다 A씨가 나가지 못하게 문을 막고 욕설을 하며 손목을 비트는 등 폭행해 전치 3주의 손목 부상 등을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A씨 측은 정 대표가 항소심에서 징역 8월을 선고받자 A씨에게 성공보수와 착수금을 돌려달라고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A씨가 직접 구치소를 찾아 이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던 중 정 대표가 폭력을 행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 측은 손목 부상에 대한 진단서와 함께 이러한 내용의 고소장을 경찰에 제출했으며, 경찰은 고소인 조사를 한차례 진행했다.
정 대표는 2013년 3월부터 2014년 10월까지 마카오와 필리핀의 호텔 카지노 등에서 100억원대의 도박을 한 혐의로 구속 기소돼 1심에서 징역 1년을 선고받았고,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5부(부장판사 장일혁)는 지난 8일 정 대표의 항소심에서 징역 8월을 선고했다.
손현진 인턴기자 free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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