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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 위의 저 키다리, 이름이 여러개인 까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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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기명 서울타워, 위치명 남산타워, 소유주명 YTN타워…N타워로도 불려

남산 위의 저 키다리, 이름이 여러개인 까닭 남산타워 (이미지 =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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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금보령 수습기자]아이가 부모님에게 "남산타워 가고 싶어요"라고 말한다. 엄마는 "주말에 N서울타워 가서 멋진 야경 볼까?"라고 대답하고, 아빠는 "YTN서울타워에 식당도 많으니까 저녁은 거기서 먹자"라는 얘길 덧붙인다.

서울의 랜드마크이자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서울타워는 그 인기만큼 이름도 다양하다. 사람에 따라 부르기 나름이다. 어떤 이름을 말해도 다들 알아듣지만 진짜 이름이 있을까 싶다.


타워의 등기부등본 상 이름은 '서울타워'다. 등기부등본은 사람의 주민등록등본과 같은 역할을 한다. 부동산에 관한 권리 현황이 적혀 있는 것이다. 법적·행정적 절차에서 등기부등본 상 이름이 쓰인다는 점에서 정식 명칭이다. 사람으로 치자면 본명이라고 볼 수 있다.

서울타워란 이름이 서류에 적혀 있지만 이름이 여러 가지인 데에는 속사정이 있다. 소유자와 일부 공간의 운영자가 다르기 때문이다.


'YTN서울타워'는 실제 소유주인 방송사 YTN의 이름을 붙인 것이다. YTN 기자는 방송에서 'YTN서울타워'라는 표현을 사용한다.


서울시나 정부기관이 소유자일 것이라고 생각한 이들에게는 놀랄 만한 사실이다. 주식회사와이티엔은 2000년에 체신공제조합으로부터 서울타워를 인수했다. 체신공제조합은 정보통신을 담당하던 행정기관 체신부의 산하기관이었다.


'남산서울타워'라는 이름도 있다. 검색창에 서울타워를 입력하면 나오는 홈페이지 이름 중 하나다.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남산서울타워는 40년 만에 일반인에게 공개되는 서울타워플라자와 2005년부터 CJ푸드빌이 임대하여 운영 중인 N서울타워로 구성되어 있습니다'라는 설명이 있다.


서울타워플라자는 2013년 아날로그방송이 종료된 후 방송사 직원들이 상주하던 공간을 개발한 곳이다. 지난해 12월 문을 열어 현재 여러 가지 외식업체들이 입점한 상태다. 운영은 물론 YTN이 담당한다.


이쯤 되면 'N서울타워'는 어디서 나왔는지 궁금해진다. 온라인 상에는 YTN서울타워에서 Y와 T를 빼고 만든 이름이 아니냐는 추측이 존재하지만 틀린 얘기다.


'N서울타워'는 2005년부터 서울타워 일부를 위탁운영하는 CJ푸드빌이 만들어서 홍보하는 이름이다. 새롭다는 의미의 영어단어 NEW와 Namsan(남산)의 앞글자를 딴 N을 서울타워 앞에 넣었다. 서울타워 일부가 어딘지 묻는 질문에 CJ푸드빌 관계자는 "위로 솟아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하면 된다"고 말했다. 서울타워 전망대와 광장 일부를 뜻한다.

남산 위의 저 키다리, 이름이 여러개인 까닭


서울타워는 완공된 1975년부터 지금까지 약 40년 동안 서울의 중심을 지키고 있다. 누군가에게 탁 트인 서울의 경치를 선사해주는 곳이자 또 어떤 이들에겐 사랑을 맹세하는 장소로 자리 잡았다. 서울을 방문하는 외국인들이 꼽은 최고 명소 중 한 곳이기도 하다. 이름은 여러 개로 불릴지라도 많은 이들에겐 추억의 장소이자 지금도 추억을 만드는 장소임에는 변함이 없다.




금보령 수습기자 gold@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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