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임채운 중소기업진흥공단 이사장이 21일 "중소기업들이 신흥시장 개척을 할 수 있도록 중진공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 이사장은 이날 강원도 원주에 있는 자동차 조향장치부품 수출 중소기업 케이에이씨를 방문한 자리에서 "대내외 경기침체로 인한 수출부진과 내수침체의 위기 상황에서 중소기업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효과적인 지원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현장을 찾았다"며 이 같이 말했다.
지난 2000년에 설립된 케이에이씨는 자동차 조향장치부품, 안전벨트 부품 등을 제조해 만도 등에 납품하고 있다. 품질과 제품 경쟁력을 인정받아 독일 등에도 수출하는 유망 중소기업으로 지난해 매출액 483억원 가운데 약 10%인 43억원을 수출로 이뤄냈다.
임 이사장은 제품 생산라인과 기업부설 연구소를 둘러본 후 하영봉 케이에이씨 대표와 만나 경영애로와 정책지원에 대한 건의를 청취했다.
하 대표는 이 자리에서 "지속적인 경제침체로 인해 수출기업의 경영환경이 어려워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많은 어려움이 있지만 결국 해답은 해외시장에 있다고 생각해 적극적인 해외마케팅 전략을 세웠다."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서는 마케팅 비용, 전담인력 등이 골고루 필요한데 중소기업으로서는 해결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며 이를 극복할 수 있도록 중진공이 지원을 확대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임 이사장은 "케이에이씨처럼 우수한 기술과 인프라를 보유한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해외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맞춤형 지원 사업을 강화할 계획"이라며 "세계교역 둔화로 인한 수출부진이 단기간 해소되기 어려운 만큼 새로운 틈새시장 개척이 시급한데 중진공도 중소기업의 신흥시장 개척 지원에 기관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중진공은 수출인큐베이터(BI), 해외민간네트워크 활용사업, 고성장기업 수출역량강화사업 등 총 16개 사업을 통해 중소기업의 글로벌화를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총 2만1000여개사가 45억 달러의 수출성과를 거뒀다. 또 올해는 '글로벌 진출전용자금' 200억원을 신설했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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