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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에도 수출 감소세…20일까지 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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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우리나라 수출이 4월에도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저유가와 중국 경기 둔화, 주력산업 경쟁력 약화 등 수출에 악영향을 미치는 여건이 지속되며 당분간 턴어라운드는 어렵다는 관측이 나온다.


21일 산업통상자원부와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20일 수출액은 236억14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4% 줄었다. 올 들어 이달 20일까지 누적 수출액 역시 1392억29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3.3% 감소했다.

이는 4월 1~20일을 기준으로 한 조업일수가 전년 동월 대비 1일 적다는 점을 감안해도 부진한 수치다. 이대로라면 지난해 1월부터 16개월 연속 마이너스 성장이 확실하다.


주형환 산업부 장관 역시 기자들과 만나 "4월도 (수출이) 어렵다"며 "언제 턴어라운드가 가능할 지 확답하기 힘들다"고 우려를 표했다. 그는 "5월은 조업일수가 (전년 대비)1.5일 더 있지만 유가하락이 치명적"이라며 내달에도 수출부진이 이어질 것임을 시사했다. 통상 조업일수 1일 당 수출규모는 15억~20억달러로 추산된다.

1년 이상 장기화하는 수출 부진은 저유가, 세계 수요 부진, 중국 경기 둔화 등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의 경우 우리나라 수출의 25%를 차지하는 거대 시장이다.


주 장관은 "유가에 영향을 받는 수출비중이 17%나 되는데 여전히 저유가"라며 "중국 성장 둔화가 계속되고 있고, 보다 근본적으로 우리 주력산업의 경쟁력이 약화됐다"고 지적했다.


다만 그는 "매월 수출 낙폭을 줄여나간다는 원칙은 확실하다"고 강조했다. 이달 말 인도 예정인 선박 등이 남아있는 만큼 4월 수출 감소율은 3월에 이어 한 자릿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지난해 초부터 수출 감소세가 본격화됐음을 감안할 때 수출이 개선된 것으로 보이는 착시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기저효과로 인해 수출 감소율은 개선세를 보일 수 있지만, 수출 액수로도 따져봐야한다는 설명이다. 지난해 4월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8.0% 감소한 462억2000만달러를 기록했다.


한편 이달 1~10일을 기준으로 한 수입액은 전년 동월 대비 12.7% 줄어든 217억100만달러로 집계됐다. 무역수지는 19억달러 흑자다.




세종=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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