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2016 리우데자네이루 하계올림픽을 앞둔 브라질에서 신종플루(H1N1)가 극성을 부리고 있으며, 신생아 소두증 피해도 여전히 확산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20일(현지시간) 브라질 보건부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9일까지 발생한 유행성 독감 환자 중 신종플루에 걸린 환자는 1012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연간 신종플루 감염자 수(141명) 보다 8배 가까이 많은 숫자다.
신종플루 사망자는 153명으로 확인돼 1주일 전의 102명보다 50% 증가했다. 지난해 연간 신종플루 사망자 수(36명)의 4배를 넘는 숫자다.
신종플루는 특히 남동부와 남부 지역에서 집중 발생하고 있으며, 상파울루 주에서만 91명이 사망했다. 보건부는 "신종플루 감염 환자와 사망자가 계속 증가세"라며 "유행병으로 번지는 사태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지카 바이러스가 옮기는 것으로 알려진 신생아 소두증 피해도 계속 늘고 있다. 보건부는 지난해 16일까지 보고된 소두증 의심사례가 7150명에 달하며, 이 가운데 확진 사례는 1168명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확진사례 중 지카 바이러스의 연관성이 확인된 사례는 170명을 넘어섰다.
또 전체 의심사례 가운데 2241명이 소두증과 무관한 것으로 확인됐고, 3741명은 여전히 조사 중이다. 지카 바이러스의 피해는 초기 북동부 지역에 집중됐으나, 이후 남동부 지역으로 확산되는 추세다. 남동부 지역에는 브라질 전체 인구의 40% 이상이 몰려 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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