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준영 기자] 검찰이 20대 총선 공천헌금 명목 거액 금품 수수 의혹을 받고 있는 박준영 국민의당 당선인(전남 영암·무안·신안)을 피의자 신분으로 입건해 수사중이다.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부장 강정석)는 20일 공직선거법·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박 당선인을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혐의점 확인을 위한 증거 확보 절차상 입건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검찰은 박 당선인에게 3억6000만원 상당의 금품을 전달한 혐의로 김모(64)씨를 구속하고, 박 당선인의 사무실과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했다.
김씨는 국민의당 비례대표로 공천받을 수 있도록 해달라며 박 당선자 측에 수차례에 걸쳐 금품을 건넨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국민의당 비례대표 후보로 공천을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남도지사 출신인 박 당선인은 지난해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해 신민당을 창당했고, 김씨는 당 사무총장을 맡았다. 박 당선자는 이후 김민석 전 의원의 민주당과 합당해 민주당 공동대표를 지냈으며, 지난달 국민의당에 합류해 총선에서 당선됐다.
검찰은 압수물 분석 및 김씨에 대한 조사내용 등을 토대로 조만간 박 당선인도 불러 사실관계를 확인할 방침이다. 구체적인 소환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박 당선인은 혐의를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준영 기자 foxfur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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