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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월미케이블카' 추진 시동… 주민들 "월미은하레일 닮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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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혜숙 기자] 인천시가 5년전 중단됐던 월미도 관광케이블카 설치를 위해 첫 주민설명회를 시작으로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하지만 지역주민들이 찬반 의견으로 갈린데다 환경훼손을 염려하는 목소리도 여전해 갈 길이 쉽지 않아 보인다.


시는 19일 월미도 인근 중구 북성동 주민센터에서 '월미스카이웨이' 조성 사업 추진을 위한 주민설명회를 열었다.

시는 월미도 이민사박물관에서 월미산 정상까지 550m 구간에 케이블카를 설치할 계획이다. 월미케이블카가 설치되면 오는 8월 개통 예정인 월미모노레일과도 연결된다


또 월미산 정상부에 전망타워를 건립해 레스토랑과 카페는 물론 마카오타워와 같은 번지점프, 스카이워크, 타워클라임 등의 설치를 검토하고 있다. 사업기간은 2017∼2019년이며, 민간업체가 사업비 213억원을 들여 추진할 계획이다.

시는 설명회에서 2단계 월미케이블카 (월미산~내항 1·8부두, 길이 1000m)와 3단계(월미산~연안부두, 길이 2000m) 사업 구상도 밝혔다.


시는 국내외 관광객이 급증하는 추세에 발맞춰 월미스카이웨이 사업을 적극 추진해 인천의 대표적인 관광 랜드마크 시설로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이날 설명회에서 주민들은 시의 계획에 찬성한다는 입장과 '제2의 월미은하레일(모노레일)이 되는 것 아니냐'는 반대 입장으로 나뉘어 팽팽히 맞섰다.


신동균 중구 북성동 주민자치위원장은 "월미모노레일도 수년 째 개통을 못하고 있다"며 "관광객은 한정돼 있는데, 모노레일과 케이블카를 동시에 운영할 경우 둘 중 하나는 적자를 내고 자칫 월미도의 흉물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인천역~월미도를 순환하는 월미은하레일은 완공된 지 6년이 지났으나 안전성 문제로 개통이 지연되다 관광형 소형 모노레일로 탈바꿈해 오는 8월 개통 예정이다.


신 위원장은 또 케이블카의 세부적 사업 수익성 계획과 자본금·기술력이 있는지 의문을 제기하고, "월미도를 활성화하려면 케이블카 사업보다 1차선인 진입도로를 넓히는 등 교통문제부터 해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밖에 반대 입장의 주민들은 케이블카 사업이 월미은하레일의 전처를 밟을 수 있다는 우려와 함께 각종 소음공해와 산림훼손 등을 이유로 부정적인 의견들을 냈다.


반면에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선 반드시 추진돼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한 사업가는 "(월미도가 있는)중구는 관광 진흥을 통해 지역을 발전시켜나가야 한다"며 "관광수입이 창출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될 수 있도록 월미스카이웨이를 추진해 달라"고 요구했다.


다른 주민들도 "케이블카 등 관광인프라를 확충해 국내외 관광객을 적극 유치해야 한다", "월미도 상권 활성화를 위해선 반드시 필요하다", "우선 사업을 진행하고 불편한 점은 추진과정에서 보완해 가자"는 등의 의견들을 제시했다.


인천환경운동연합은 사업성 부족 및 환경훼손 문제로 기존에 사업이 중단됐던 사례를 들며 설명자료 외에 추가적인 환경 보호 방안을 주문하기도 했다.


시는 환경훼손 문제와 관련해 월미박물관역 인근 축구장 뒷편 공터를 활용해 케이블카 하부역사를 설치하고, 월미산 상부의 광장 부분에 상부역사 및 전망타워를 설치해 산림훼손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민간사업자의 제안서를 평가할 때 케이블카의 기둥설치 개수마다 감점을 부여하는 등 최대한 환경피해가 없도록 하겠다"며 "이번 설명회에서 접수된 의견들을 반영해 합리적인 추진방안을 마련한 뒤 6월께 사업자를 공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월미케이블카는 2008년 민간 제안으로 추진됐다가 수익성 부족과 환경 훼손 논란이 일면서 2011년에 중단된 바 있다.


하지만 월미케이블카가 포함된 '인천개항창조도시 재생사업'이 지난해 말 국토교통부 공모사업에 선정되고, 지난 2월 수인선(인천역~송도역 7.3km)에 이어 8월 월미은하레일이 개통으로 관광객 수요급증이 예상되면서 사업 추진에 탄력을 받고 있다.




박혜숙 기자 hsp066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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