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프로축구 FC서울이 2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부리람 유나이티드(이하 부리람)와의 경기에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이하 ACL) 통산 100호 골에 도전한다.
2002년, AFC 챔피언스리그로 개편된 이후 서울은 올 시즌을 포함해 총 여섯 번 대회에 참가했다. 처음 참가한 2009년 ACL에서 8강에 진출한 서울은 이후 2011년 8강, 2013년 준우승, 2014년 4강 등 괄목할만한 성적을 거뒀다. 비록 지난 해 16강 진출에 만족해야 했지만, 참가한 모든 대회에서 조별예선을 통과하는 저력을 선보이며 아시아 강자로 자리매김했다.
서울이 아시아 강자로 우뚝 설 수 있었던 근간은 강력한 공격력에 있다. 지난 해까지 서울은 ACL에서 총 여든네 골을 넣었다. 그리고 올 시즌 조별예선 4경기 동안 열네 골이라는 폭발적인 득점력을 과시하며 통산 100호 골에 단 두 골만을 남겨두게 됐다.
그 동안 서울 소속으로 ACL에서 가장 많은 골을 넣은 선수는 데얀이다. 데얀은 2009년 5월 5일 열린 스리위자야와의 홈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이후 이번 대회까지 총 열아홉 골(ACL 통산 스물한 골/베이징 소속 당시 두 골)을 터트렸다. 그 다음은 9골을 넣으며 ACL 데뷔 시즌을 환상적으로 보내고 있는 아드리아노가 두 번째로 가장 많은 득점을 기록 중이다. 그 뒤를 윤일록이 여덟 골로 바짝 뒤쫓고 있다.
이번 경기에 FC서울의 100호 골 달성이 기대되는 이유가 있다. 우선, 올 시즌 ACL에서 경기당 평균 3.5골이라는 놀라운 득점 행진이 그 전망을 밝게 만들고 있다. 뿐만 아니라 지난 부리람과의 조별예서 1차전에서 거둔 6대0 대승의 기억이 큰 힘이 될 예정이다.
<FC서울 소속 ACL 역대 득점자>
19골 - 데얀
9골 - 아드리아노
8골 - 윤일록
6골 - 정조국
5골 - 고요한, 에스쿠데로
4골 - 윤주태, 고명진, 몰리나
3골 - 김치우, 김진규
2골 - 오스마르, 이석현, 심우연, 방승환, 하파엘
1골 - 김원식, 강승조, 기성용, 김승용, 김한윤, 김현성, 박용호, 아디, 어경준, 에벨톤, 이웅희, 이상협, 이승렬, 정승용, 최현태, 최태욱, 하대성
자책골 - 허치슨(2014년 4월 16일 센트럴코스트 매리너스전)
※ AFC 챔피언스리그 통산 득점 산정 기준은 본선 및 플레이오프 결과를 포함한 기록입니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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