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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시·린나이·놀부·요기요…이름은 국산, 국적은 외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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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기업인줄 알았는데…알고 보니 외국 기업들


[아시아경제 김민진 기자, 조강욱 기자] 기업명만으로는 한국 기업인지, 외국계 기업인지 알 수 없는 기업들이 많다.

가습기 살균제 사망사건과 피해보상 문제로 세상을 떠들썩하게 하고 있는 옥시가 대표적이다. '옥시크린'과 '물먹는하마' 등의 제품으로 잘 알려진 이 회사는 '옥시'라는 이름 때문에 국내기업으로 알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옥시는 원래 동양화학그룹(현 OCI)의 계열사였다. 2001년 제철화학과 합병하는 과정에서 영국의 종합생활용품업체인 레킷벤키저에 옥시의 생활용품사업부를 매각했다. 레킷벤키저는 국내시장에 인지도가 높은 옥시라는 이름을 그대로 따서 옥시레킷벤키저(레킷벤키저의 한국법인)를 설립했다.

옥시레킷벤키저는 옥시 인수 직후인 2001년 10월부터 가습기 살균제인 '옥시싹싹뉴가습기당번'을 출시했다. 유해성이 제대로 검증되지 않은 PHMG(폴리헥사메틸렌구아니딘)라는 화학물질을 넣어 가습기 살균제를 만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지만 사망 사건에 대한 사과와 피해보상은커녕 조직적인 증거인멸까지 벌인 것으로 알려져 공분을 사고 있는 대표적인 '배짱형ㆍ철면피형' 외국기업이다.


한ㆍ일 합작회사로 흔히 알고 있는 린나이코리아도 일본 기업이다. 린나이코리아는 1974년 일본 린나이(51%)와 창업주인 강성모 전 회장이 합작법인 형태로 만든 회사다. 일본의 가스레인지를 국내 시장에 처음 들여와 오랜동안 독보적인 시장점유율을 유지해왔다.


하지만 경영난 등으로 2009년 강 전 회장이 지분을 넘겨 현재는 일본 린나이가 97.3%를 확보하고 있다. 린나이는 반일 감정 등이 독이 될 수 있다고 판단, 적극적인 마케팅을 하지 않는 대표적 '가면형' 외국기업으로 꼽힌다.


친숙한 한글 사명을 갖고 있는 기업이지만 알고 보면 외국계 기업인 곳도 적지 않다. 영실업, 아가방, 놀부, 요기요, 배달통 등이 여기에 속한다. 본래 국내 기업이었으나 경영상 어려움을 겪으며 외국계 기업이나 사모펀드에 매각된 곳도 있다.


1980년 설립된 영실업의 최대주주는 홍콩계 사모펀드인 퍼시픽얼라이언스그룹(PAG)이며, 토종 1호 유아동용품 기업인 아가방앤컴퍼니 역시 2014년 중국 패션업체인 랑시그룹으로 매각됐다. 부대찌개와 보쌈으로 유명한 놀부는 모건스탠리PE가 주인이다. 배달음식 주문앱 요기요는 독일의 딜리버리히어로가 모회사이고, 배달통도 딜리버리히어로가 2014년 절반 이상 지분을 확보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 소비자중 상당수가 외국계 기업을 국내기업으로 여기고 애정을 쏟고 있다"며 "글로벌 시대, 국적을 따지는 것은 의미가 없지만 기업의 사회적 책임은 등한시 한 채 본사의 이익만 챙기는 일부 외국계 기업이 건전한 외국계 기업까지 욕먹게 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김민진 기자 enter@asiae.co.kr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김민진 기자 enter@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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