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남자 18세 이하(U18) 아이스하키 대표팀이 2016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18세 이하 아이스하키 세계선수권 디비전 1 그룹 B(이하 D1B. 3부리그) 2차전에서 일본에 0-1로 아쉽게 졌다.
스피로스 아나스타스(캐나다) 감독이 이끄는 U18 대표팀은 20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이탈리아 아시아고에서 끝난 대회 2차전에서 일본과 박빙의 승부를 펼쳤지만 경기 초반 허용한 실점을 만회하지 못하며 승점을 올리지 못했다.
한국은 경기 시작 10분 11초 만에 아라이 에이사이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1피리어드를 0-1로 뒤진 채 마쳤다. 2피리어드에서는 양 팀이 각각 4개의 마이너 페널티(2분간 퇴장)을 범하는 난전이 펼쳐졌다. 2피리어드 3분 15초에 김시영이 후킹 반칙(스틱으로 상대를 걸어 당기는 행위)로 2분간 퇴장 당한 것을 시작으로 양팀 선수들이 징검다리식으로 마이너 페널티를 주고 받으며 한국과 일본은 각각 3분 21초간 파워 플레이(상대 페널티로 인한 수적 우세) 찬스를 잡았지만 이를 살리지 못했다. 1피리어드 유효 슈팅에서 12대 9로 뒤졌던 한국은 2피리어드 들어 7대 4로 앞서며 상승세를 타는 듯 했지만 일본 골문을 열지 못했다.
한 골이 간절했던 한국은 3피리어드 들어 초반부터 잇달아 페널티가 발생하며 수적 열세에 몰린 것이 뼈아팠다. 3피리어드 38초 만에 이종민의 슬래싱(스틱으로 상대를 가격하는 행위)을 시작으로 5분 52초에 최영훈이 후킹, 10분 46초에는 임서현이 경기 지연(Delaying the Game)으로 마이너 페널티를 받았다.
한국은 잇단 숏핸디드(Short Handed. 페널티로 인한 수적 열세) 위기를 추가 실점을 허용하지 않으며 넘겼고 13분 49초에 이와무라 유키의 인터피어런스 반칙(퍽을 갖고 있지 않은 선수에 대한 방해 행위)으로 2분간의 수적 우세 기회를 잡았지만 득점으로 마무리하지 못했다.
아나스타스 감독은 경기 종료 1분 1초를 남기고 타임 아웃을 부른 후 골리를 빼고 추가 공격수를 투입하며 마지막 승부수를 띄웠지만 굳게 닫힌 일본 골문은 끝내 열리지 않았다.
한편 헝가리는 우크라이나를 6-2로 꺾고 2연승을 달렸고 슬로베니아(1승 1패)는 이탈리아(2패)를 4-2로 꺾었다. 헝가리전에 이어 일본전 패배로 승점을 올리지 못한 한국은 이탈리아(2패)에 득실에서도 뒤져 6개국 가운데 최하위에 머물렀다. 한국은 22일 밤 12시 우크라이나와 3차전을 치른다.
6개국이 출전한 이번 대회 1위 팀은 내년 디비전 1 그룹 A(2부 리그)로 올라가고 최하위 팀은 디비전 2 그룹 A로 강등된다.
지난해 디비전 2 그룹 A(4부 리그)에서 우승해 디비전 1 그룹 B로 승격한 한국 18세 이하 아이스하키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 잔류를 목표로 하고 있다. 18세 대표팀은 지난 2014년 디비전 1 그룹 B대회에서 5전 전패로 최하위에 머물며 디비전 2 그룹 A로 강등됐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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