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두산 장원준 kt 경기서 통산 99승…주말 잠실 한화전 기록 도전
[아시아경제 김세영 기자]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의 왼손 선발투수 장원준(31)이 통산 100승을 눈앞에 두고 있다.
장원준은 지난 19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을 8피안타(1피홈런) 4볼넷 2탈삼진 2실점으로 막아 승리투수가 됐다. 시즌 2승이자 통산 99승. 덕분에 두산은 3-2로 승리했고 현재는 7연승을 질주하고 있다.
1점 차의 아찔한 승부였지만 끝내 위기를 넘겼고 승리도 얻었다. 그는 “경기 초반 잘 맞은 타구들을 내줘 어려운 경기를 했지만 수비수들의 도움으로 이길 수 있었다. 위기 때마다 포수 양의지의 리드도 힘이 됐다”고 했다.
장원준은 20일 현재 291경기에서 99승 89패 2홀드를 기록하고 있다. 100승을 채우면 1993년 장호연(56) 이후 두산 소속 선수로는 두 번째로 대기록을 완성한다. 장호연은 두산의 전신인 OB 소속으로 통산 346경기에 나가 109승 110패 17세이브 평균자책점 3.26을 기록했다.
올 시즌 프로야구에서는 장원준과 SK의 김광현(28)이 왼손투수 통산 3호 100승 고지를 향해 달리고 있다. 1호는 송진우(전 한화·210승), 2호는 장원삼(삼성·20일 기준 109승)이다. 김광현도 99승을 기록하고 있다.
부산고를 졸업한 장원준은 2004년 롯데에 입단해 올해로 데뷔 13년째를 맞았다. 지난해 자유계약선수(FA) 자격으로 두산에 새 둥지를 틀었고, 정규시즌 12승 12패(평균자책점 4.08)를 기록하며 능력을 입증했다. 한국시리즈 우승에도 일조했다.
장원준은 100승을 앞두고 지금까지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로 노히트 노런을 아쉽게 놓친 KIA와의 경기를 꼽았다. 그는 2005년 7월26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원정경기(11-1 롯데 승)에서 9회말 1사까지 안타를 한 개도 맞지 않았다.
당시 장원준은 프로 2년 차 투수였다. 마지막 순간 베테랑 이종범(46)에게 내야안타를 내줘 최연소 노히트 노런 기록을 눈앞에서 놓쳤다. 당시 그의 나이는 19세11개월26일이었다. 프로야구 최연소 노히트 노런(20세9개월25일)은 김원형(44·당시 쌍방울) 현 SK 투수코치로 1993년 4월30일 OB와 전주경기(3-0 승)에서 기록했다.
장원준은 꾸준한 투수다.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6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올렸다. 올 시즌에도 변함없이 두산 마운드의 핵심이다. 그는 “지난해에는 팀을 옮긴 후 첫 시즌이라 잘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었다. 올해는 빠른 카운트에서 승부를 보고 볼넷을 줄이겠다”고 했다.
장원준은 이번 주 한화와의 주말 홈 3연전에 선발 등판해 100승 고지를 노크한다
김세영 기자 ksy123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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