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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풀 꺾인 국부펀드…3% 성장에 그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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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 전 세계 국부펀드(SWF)의 증가세가 한풀 꺾이면서 자산 규모가 6조5100억달러로 집계됐다.


19일(현지시간) 영국 헤지펀드 조사기관 프레킨에 따르면 전 세계 국부펀드 규모는 지난해 3월에 비해 3%(2000억달러) 증가해 6조5100억달러에 이르렀다. 2009년 3조2200억달러에 비해 두 배 규모로 커진 것이다.

그러나 국부펀드의 증가세는 예년과 비교해 한풀 꺾인 것으로 보인다. 전년 같은 기간 16~17% 급증했던 국부펀드는 이 기간 3%의 저조한 증가율을 보였다. 원자재 가격 약세에 따른 손실이 국부펀드의 발목을 잡았다. 비원자재 부문 펀드에서 2900억달러의 수익을 올렸지만 석유와 천연가스 부문 펀드에서 100억달러의 손실을 기록했다. 금속 부문에 투자한 국부펀드의 규모도 1300억달러에서 500억달러로 절반 이상 쪼그라들었다.


프레킨은 "원자재 가격이 추락하면서 펀드에서 자금 유출이 일어나는 등 글로벌 자산시장에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며 "산유국의 국부펀드 비중이 높기 때문에 유가 하락에 따른 직격탄으로 국부펀드의 증가세가 주춤하게 된 것은 놀랍지 않은 일"이라고 진단했다.


부문별로는 펀드 자산의 62%가 부동산과 사회기반시설에 투자되는 등 부동산 부문의 투자가 가장 활발했다. 또 대체자산에 대한 투자가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됐다. 변동성이 커진 금융시장에 비해 안정적인 투자가 가능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편 전 세계 국부펀드의 76%는 중동과 아시아국가가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프레킨은 볼리비아와 필리핀이 새로운 국부펀드를 설립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노미란 기자 asiar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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