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올림픽 1위 사격 강국의 힘, 해외서도 인정

시계아이콘읽는 시간55초

올림픽 1위 사격 강국의 힘, 해외서도 인정 박충건 베트남 사격 대표팀 감독(왼쪽)과 장재관 사우디 감독
AD


[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대회 나와서 한국 선수나 코치들 보면 반갑죠."

국제사격연맹(ISSF) 월드컵 대회 겸 올림픽 테스트이벤트(프레올림픽)가 열리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16~25일)에는 외국 팀을 이끌고 모국과 경쟁하는 한국인 지도자도 적지 않다. 2012 런던올림픽에서 한국 사격이 종합 1위(금3·은2)에 오르는 등 입지를 확보하자 국내 지도자들의 해외 진출도 활발해졌다.


장재관 사우디아라비아 대표팀 감독이 대표적이다. 2008 베이징 패럴림픽 한국 대표팀을 지도했고, 실업팀 KB국민은행 감독 등을 지냈던 장 감독은 지난해 사우디아라비아 감독으로 부임했다. 그는 "아랍권 국가에서 한국인 지도자를 영입한 것은 처음"이라며 "그만큼 한국 사격의 위상이 올라갔다고 보면 된다"고 했다.

박충건 감독도 지난해 베트남 대표팀 사령탑에 올랐다. 박 감독은 "요즘 아시아권 국가들이 우수한 지도력을 갖춘 한국 지도자들을 선호하고 있다"며 "처우도 좋은 편"이라고 했다. 아직 저변이나 인프라가 좋지 않은 아시아 국가들이 사격장이 비교적 많은 한국을 훈련지로 선호한다는 것이 박 감독의 설명이다. 베트남 대표팀도 이번 대회가 끝난 뒤 인천 옥련 국제사격장에서 훈련할 계획이다.


진종오(KT)의 스승으로 잘 알려진 김선일 감독이 이끄는 대만 대표팀은 지난 18일 여자 10m 공기권총에서 한국 대표팀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대만 선수 두 명이 결선에 올라 각각 4위와 8위를 했다. 이 종목에 출전한 한국 선수 세 명 중 결선에 오른 것은 김장미(우리은행)가 유일했고, 결선에서는 5위였다. 한국팀 코치들은 "너무 잘하는 것 아니냐"는 농담섞인 볼멘소리를 하기도 했다. 2004년부터 10년간 한국팀 남자 권총 코치를 맡았던 김선일 감독은 진종오와 국제대회에서 수많은 메달을 합작한뒤 작년에 대만팀 감독으로 자리를 옮겼다. 대만은 이번 대회에서 아직 노메달인 한국과 달리 여자 트랩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한편 19일 남자 10m 공기소총 본선에 출전한 한국 선수 세 명은 모두 상위 여덟 명이 진출하는 결선에 오르지 못했다. 정지근(경기도청)이 622.6점으로 본선 33위, 한진섭(갤러리아)이 621.5점으로 43위, 김현준(IBK기업은행)이 619.7점으로 51위에 그쳤다. 남자 50m 권총 예선을 통과한 진종오와 이대명(갤러리아), 김청용(갤러리아)은 20일 본선과 결선(본선 상위 8위 이내일 경우)을 한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