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김형민의 휴먼 피치] 대표팀을 움직이는 슈틸리케의 입

시계아이콘01분 21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기자회견 때마다 어록, 김진현 "듣고 힘이 많이 됐다"…최근엔 "6개월 이상 못뛰면 발탁 어렵다" 유럽파 압박

[김형민의 휴먼 피치] 대표팀을 움직이는 슈틸리케의 입 울리 슈틸리케 축구대표팀 감독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AD


[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축구대표팀 울리 슈틸리케 감독(62)은 '언어의 마술사'다. 기자회견을 활용해 메시지를 던지고, 그 메시지에 의미를 담아 듣는 사람의 기억에 새겨 둔다. 단어 선택과 표현이 분명하다.

슈틸리케 감독의 말솜씨는 2014년 9월 8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들어올 때 한 기자회견에서부터 시작됐다. 그는 "선수들의 영혼을 울리는 감독이 되고 싶다"고 했다. 이후 기자회견 때마다 어록을 만들어냈다.


최동호 스포츠평론가(48)는 "대표팀 감독들의 말 한마디는 영향력이 크다. 슈틸리케는 중요하게 생각하는 내용을 반복하면서 사람들을 움직이게 한다. 예를 들면 '매너가 중요하다', '지더라도 잘 져야 한다'는 말로 선수들이 기술적으로만 뛰어나면 안 된다고 강조한다"고 했다.

공식기자회견은 슈틸리케 감독의 주요 무대다. 기자회견 환경에 신경을 많이 쓴다. 슈틸리케 감독은 기자회견장에 들어서면서 그날 회견장에 나온 기자들을 헤아린다. 원정 경기에 가면 출장 온 기자들의 규모도 따져 보고 수가 적으면 아쉬워한다.
기자들에게 인사를 건네기도 한다. 슈틸리케 감독은 메시지를 말하기에 앞서 "기자회견에 와주신 기자분들께 감사드린다" 혹은 "오늘 내용을 기사로 많이 써주셔서 선수와 팬들이 볼 수 있게 해달라"고 한다.


슈틸리케 감독은 기자회견을 잘 활용한다. 선수들의 동기를 유발하는 기회로도 삼는다. 그는 2014년 12월 11일 제주전지훈련에서 "나는 배고픈 선수가 필요하다. 열정과 의욕이 있다면 대표팀에 올 수 있다"고 했다. 국내리그 소속인 이정협(25ㆍ울산)의 맹활약과 슈틸리케의 관전은 선수들을 한 발 더 뛰게 만들었다.


지난해 9월 3일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열린 라오스와의 월드컵 예선 2차전 경기(한국 8-0승) 후에는 부상 중이던 이정협과 김진현(29ㆍ세레소 오사카)을 공식석상에서 염려하고 격려했다. 김진현은 "슈틸리케 감독은 평소 말을 많이 하지 않는다. 공식기자회견에서 이야기를 듣고 힘이 많이 됐다"고 했다.


대표팀이 나아갈 방향도 제시한다. 슈틸리케 감독은 2014년 10월 9일 첫 공식훈련에서 "공격 잘하면 승리하고 수비 잘하면 우승한다"고 말하고 대표팀 수비를 개선했다. 지난해 8월 9일 동아시안컵 북한과의 경기(0-0무) 후 열 경기 무실점 행진 중이다.
유소년 축구에도 충고한다. 최동호 스포츠평론가는 "슈틸리케 감독은 어렸을 때 책을 많이 봤다는 이야기를 많이 한다. 우리 선수들이 창의성이 없다는 말도 한다. 유소년 축구가 옳은 방향으로 가도록 유도하는 효과가 있다"고 했다.


슈틸리케 감독과 대표팀은 2018 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9월 1일~2017년 9월 5일) 열 경기를 한다. 한국은 A조에서 이란, 우즈베키스탄, 중국, 카타르, 시리아와 조 1ㆍ2위를 다툰다.


최고 전력으로 나가야 한다. 하지만 유럽에서 뛰는 선수들이 소속팀에서 경기를 못 뛰어 고민이다. 슈틸리케 감독은 12일 월드컵 최종예선 조추첨식이 끝나고 "일부 유럽파들은 다시 뛰어야 한다. 여름이적시장에 결정을 내리길 바란다"고 했고 13일 귀국해 "선수가 6개월 이상 못 뛰면 발탁이 어려울 수 있다"며 압박의 강도를 높였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