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현대기아차의 3월 중국 판매량이 전년 대비 여전히 줄었지만 1, 2월에 비해 감소폭을 크게 축소하며 회복세로 돌아섰다.
18일 중국 승용차연석회의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3월 중국 시장에서 15만591대를 판매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시기의 16만1553대보다는 6.8% 감소한 수치나 1월(-21.9%)과 2월(-21.2%)에 비해 감소폭을 한 자리수로 줄였다. 전월에 비해서는 판매가 59.8% 증가하며 회복세를 나타냈다.
현대차가 19만549대, 기아차가 5만42대를 각각 판매했다.
현대기아차의 3월 중국시장 점유율은 8.2%를 기록했다. 현대차는 5.5%, 기아차가 2.7%를 기록했다. 전년 동월의 10.1%에 비해서는 하락했지만 1월 6.1%, 2월 7.7% 등 꾸준히 회복 중이다.
현대기아차의 중국 실적이 회복세로 돌아선 것은 신차 투입 효과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3월 현대차는 신형 아반떼(현지명 링동)와 스포티지(현지명 KX5)를 각각 중국 시장에 출시했다. 이 차들의 판매가 본격적으로 집계되는 4월 이후 턴어라운드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3월 링동은 1만대, KX5는 6000대를 각각 돌파했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판매 호조도 실적 개선에 일조했다. 현대차 투싼은 2만2497대가 판매되며 전년 동기 대비 98.4%가 늘었고 ix25는 14.7% 증가했다. 기아차 KX3는 63.6% 판매가 늘었다.
1분기 판매량은 현대차 22만9011대, 기아차 14만309대로 총 36만9320대를 기록했다. 점유율은 7.2%였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4월 이후 신차 마케팅 강화 등을 통해 플러스 성장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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