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아라 인턴기자] 새누리당의 비상대책위원장에 내정된 원유철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은 책임감 때문에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원 원내대표는 18일 한 매체와의 통화에서 “성난 민심의 파도에서 난파선의 키(비대위원장)는 누군가 잡고 있어야 구조선(차기 지도부)이 올 때까지 기다릴 것 아니냐”면서 “현실적인 대안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길어야 2∼3개월 하고 그만둘 비대위원장이 무슨 큰 벼슬이라고 자리에 연연하겠느냐”며 “당은 마비됐고, 지도부는 진공 상태인데, 나마저 안 하면 어떡하겠느냐는 책임감 때문에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원 원내대표는 후임 원내대표를 선출해 비대위원장을 맡기면 되지 않느냐는 지적에 대해선 “당헌·당규를 제대로 모르고 하는 소리”라면서 “특별기구인 비대위는 당 대표가 제안해서 최고위원회의 의결을 거쳐 구성하게 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차기 원내대표를 뽑으려면 당 지도부가 온존해야 경선을 부치고 의결도 할 수 있는데 지난 14일 모든 최고위원이 사퇴하면서 지도부가 없는 상태”라고 덧붙였다.
원 원내대표는 비박(비박근혜)계 의원들을 중심으로 자신의 비대위원장 선임 반대론이 나오는 것과 관련해선 “일리 있는 지적이고, 충정을 이해하기 때문에 반박할 생각은 없다”면서도 “지금은 침묵이 금이다. 이심전심으로 당의 위기를 극복하는 게 중요하지, 네 탓 할 때가 아니다”고 했다.
조아라 인턴기자 joar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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