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쏠쏠한 주식배당, 국고채 첫 추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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쏠쏠한 주식배당, 국고채 첫 추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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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배당률 1.74%, 수익률 0.4%p 앞서
기업들 배당규모 확대·금리하락 효과
실적부진한 오너들 배불리기 비판도

[아시아경제 최동현 기자] 코스피 상장사들의 평균 시가배당률이 사상 처음으로 국고채(이하 1년 만기 기준) 수익률을 앞질렀다. 기업들의 배당규모 확대와 시중금리 하락 추세 등이 맞물린 결과로 앞으로 배당 투자의 매력이 더욱 부각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18일 한국거래소가 12월 결산법인 코스피 상장사들의 현금배당 공시현황(지난해 말 기준)을 분석한 결과, 이들의 보통주 평균 시가배당률은 1.74%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 국고채 평균 수익률 1.698%보다 0.4%포인트 이상 높은 수치다. 상장사들의 시가배당률이 높았던 2011년엔 2.25%까지 올라가기도 했지만 당시는 국고채 평균 수익률은 3.42%였다.

시가배당률이란 배당금이 배당기준일 주가의 몇 %인지 나타내는 비율로 주로 시중 금리나 채권 수익률 등과 비교할 때 사용된다. 저금리 기조로 국고채 금리는 꾸준히 하락했으나 배당소득 증대세제와 기업소득 환류세제 등 정부 정책과 주주들의 요구로 기업들이 배당을 확대하면서 시가배당률과 국고채의 사상 첫 역전현상이 일어났다.


코스피 상장사들의 배당금 총액 규모는 2011년 11조6017억원에서 지난해 19조1396억원까지 불었다. 특히 2013부터 3년 연속 증가 추세에 있으며 코스피 상장사 중 배당을 실시한 법인도 63.4%에서 66.8%까지 점차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올해만 놓고 보면 전체 상장사 737곳 중 492곳(66.8%)이 현금배당을 실시했고, 이들 가운데 199곳(40.4%)의 시가배당률이 국고채 수익률을 앞섰다. 또 매년 현금배당을 공시한 법인의 약 90%가 2년 이상 연속으로 배당을 실시했고, 이 중 94%는 다음해에도 연속으로 배당을 추진했다. 특히 전체 현금배당 법인 492곳 중 355곳(72.2%)이 5년 연속 현금배당을 실시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연속 배당법인이 많다는 것은 그만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안정적인 배당정책을 유지하려고 노력한다는 것"이라며 "장기간 연속으로 배당을 실시한 기업의 다음해 배당유무 정책에 대한 예측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평가했다.


5년 연속으로 국고채 수익률을 초과한 법인은 총 30곳이었다. 이 중 섬유제품 생산업체 일정실업의 최근 5년간 평균 시가배당률이 6.52%로 가장 높았다. 일정실업은 올해 보통주 1주당 1250원(시가배당률 4.3%)으로 총 15억원 규모의 현금배당을 실시했다. 이어 아주캐피탈(6.03%), 진양산업(6.02%), 한국쉘석유(5.10%) 등의 순이었다.


다만 일각에서는 실적이 부진한 기업들이 무리한 고배당에 나선 것과 관련해 오너 일가의 지갑만 두둑히 불려주는 게 아니냐는 비판도 있다. 일정실업의 경우 지난해 영업이익은 3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71% 줄었다. 지속된 재정악화로 지난해 안산시 일대 제 2공장과 토지 등도 처분했다. 현재 일정실업의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인 고희석 회장 일가가 보유한 지분은 62.49%에 달한다.


업종별로는 통신업(3.42%)과 종이목재업(2.93%), 전기가스업(2.92%)의 최근 5년 평균 시가배당률이 3% 내외로 평균 국고채 수익률을 초과해 업종 상위를 차지했다. 반면 음식료품(1.26%), 의료정밀(1.30%), 유통업(1.30%) 등의 순으로 시가배당률이 낮았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기업들의 배당성향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오온수 현대증권 연구원은 "금융당국의 배당확대 정책이 지속되고 있고 기업들도 배당에 전향적인 자세가 나타나고 있다"며 "올해 기준 배당수익률도 1.74% 수준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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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도 "올해 20대 총선에서 원내 1당으로 부상한 더불어민주당이 사내유보금 과세제도의 전면 개편 의지를 밝혔고 고배당을 요구하는 연기금의 의결권 행사 강화를 정책 실행 계획으로 명시했다"며 "앞으로 배당투자 활성화에 있어 새로운 전기가 마련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현금배당을 실시한 상장사들의 평균 주가상승률은 코스피 상승률을 최근 5년간 지속적으로 초과했다. 특히 지난해엔 코스피 대비 주가가 평균 26.2%p 높게 올라 최근 5년 중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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