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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증시 떠받치느라 공적 자금 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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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증시 떠받치느라 공적 자금 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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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중국 주식시장에 공적 자금이 꾸준히 유입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 신문은 중국 외환관리국이 전액 출자한 산하 기관 우퉁슈투자공사(梧桐樹投資平台有限責任公司)가 지난해부터 중국 증시에서 최소 300억위안(약 5조3000억원)어치 주식을 취득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18일 보도했다.


우퉁슈는 지난 2014년 11월 자본금 1억위안으로 출범한 투자사로, 허젠슝(何建雄) 전 인민은행 국제국 국장이 대표를 맡고 있다. 우퉁슈가 중국 상장사 주식을 보유한 현황이 밝혀진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우퉁슈는 주로 대형 은행주를 대량 매입하는 방식으로 증시를 떠받친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는 중국 증시를 움직이는 '국가대표'팀으로 중국증권감독관리위원회의 계열사인 중국증권금융공사와 중국 국부펀드인 중국투자공사(CIC)의 투자 기관인 중앙회금공사만이 거론돼 왔다.


우퉁슈는 상하이푸둥발전은행 주식 1869억엔, 중국공상은행 주식 1030억엔을 보유하는 등 최소 12개 상장사의 주요 주주 목록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닛케이는 우퉁슈가 산하에 유사한 성향의 투자사 2곳을 거느리면서 대형 은행주는 우퉁슈가, 다른 업종 주식은 이 두 회사가 주로 투자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그러면서 우퉁슈의 움직임은 중국 정부가 물밑에서 주식을 매입해 왔음을 의미한다며 중국 정부는 앞으로도 공적 자금을 증시로 유입할 것으로 내다봤다.


내달 1일부터 중국 최대 '큰 손'인 사회보장기금 이사회가 1조5000억위안에 달하는 기금을 국내외 시장에서 운용할 수 있게 된 점도 이를 뒷받침한다. 사회보장기금은 위험자산 중 특히 주식 투자 비중을 확대할 가능성이 높다고 닛케이는 점쳤다.


현재 상하이종합지수는 3000선을 넘나드는 수준이다. 연초 대비 벤치마크 지수 수익률은 10%로 양호하지만, 일평균 거래 대금은 2000억~3000억위안으로 정점 때 4분의 1 수준에 그친다.


닛케이는 "매매의 80%를 차지하는 개인 투자자의 의욕이 위축된 상태"라며 "경기 둔화와 기업 실적 측면의 호재가 불분명한 상황에서 주가를 유지하려는 당국과 시장의 줄다리기는 계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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