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원규 기자]한국금융지주 계열사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이(이하 밸류운용) 국내 최초로 3년 이상의 장기 펀드를 시작한지 10주년을 맞았다고 18일 밝혔다.
특히 밸류운용이 지난 2006년 4월 출시한 장기펀드 '1호 펀드'에 5년 이상 가입한 장기투자자는 전체 펀드 투자자의 70%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밸류운용에 따르면 지난해 연말 기준으로 모회사인 한국투자증권을 통해 한국밸류 10년투자 증권투자신탁 1호(주식) (10년투자펀드)에 가입 중인 투자자들을 분석한 결과 총 3만3000여계좌 가운데 약 67.5%에 해당하는 2만2200여계좌가 5년 이상 장기투자를 했다. 이어 7년 이상 장기투자한 계좌는 2만98개(61.0%), 3년 이상 된 계좌는 2만3667개(71.8%)로 집계됐다.
이는 시장 평균치와 비교해도 월등히 높은 수준이다. 한국투자자보호재단이 지난해에 조사한 ‘2015 펀드투자자 조사 결과’에서 최장기구간으로 설정한 5년 이상 장기투자자의 비율이 약 34.6%에 불과했다. 5년 기준 1호 펀드
가입자 비율이 시장 평균 2배 가까이 된다는 얘기다.
또 현재 이 펀드의 순자산은 1조4000억원으로 지난 14일까지 약 10년간 156.22%의 누적수익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동안 코스피 지수 상승률인 41.7%에 비하면 4배 가까운 수준으로, 연평균으로는 약 15.62%의 수익률을 기록한 셈이다.
박래신 밸류운용 사장은 “펀드가 장기가치투자를 제대로 실천하기 위해서는 자산운용사의 의지도 필수적이지만 이를 굳건하게 지켜줄 수 있는 투자자들의 믿음과 소신이 무엇보다도 더 중요하다"며 "10년투자펀드의 진정한 경쟁력은 장기가치투자자인 고객”이라고 말했다.
한편, 밸류운용은 10년투자펀드 출시 10주년을 맞이해 오는 25일 서울신라호텔에서 펀드 장기투자고객들을 위한 토크콘서트 형식의 행사를 개최한다. 이 행사를 통해 10년을 함께 해 온 투자자들에 대한 감사와 앞으로 다가올 새로운 10년의 비전을 보여주겠다고 게 밸류 운용 측 설명이다.
김원규 기자 wkk091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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