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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개장] 부진한 은행 실적 발표 속 혼조세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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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황준호 특파원] 뉴욕증시는 14일(현지시간)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등 주요 은행들의 전년 대비 부진한 실적 발표 속에 혼조세로 출발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57포인트(0.04%) 상승한 17,914.85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76포인트(0.04%) 떨어진 2,081.25를 각각 나타냈다.

시장은 주요 은행들의 실적을 비롯해 소비자물가와 실업보험청구자수 등 경제 지표에 주목하고 있다.


개장 전 실적을 발표한 자산 기준으로 미국 2위 은행인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올해 1분기 순익이 줄었다.

전세계 경제성장률 둔화와 미국의 금리인상 속도에 대한 불확실성 등이 원인이다.


BOA의 1분기 순익은 26억8000만달러(주당 21센트)로 나타나, 일 년 전의 31억달러(주당 25센트)를 하회했다.


웰스파고의 1분기 순익은 54억6000만달러(주당 99센트)를 기록했다. 전년 58억달러(주당 1.04달러) 대비 크게 줄었다.


개장 전 거래에서 BOA와 웰스파고는 주가가 각각 약 1%씩 하락했다.


멕시칸 음식 전문점 치폴레는 JP모건이 투자의견을 상향한 데 따라 주가가 2.3% 올랐다.


개장 전 발표된 경제 지표는 혼조적으로 나타났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청구자수가 1만3000명 감소한 25만3000명(계절조정치)을 보였다고 발표했다.


이는 마켓워치 조사치 27만명을 하회한 것이며 지난 3월 초 기록했던 1973년 11월 이후 최저 수준과 같은 수준이다.


변동성이 적은 4주 이동평균 실업보험청구자수는 1500명 감소한 26만5000명이었다.


반면 지난 3월 미국의 소비자물가는 4개월 만에 처음으로 올랐지만 시장 기대치에는 못 미쳤다.


미 노동부는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 대비 0.1%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마켓워치 조사치는 0.2% 상승이었다.


휘발유, 의료비, 주거비 등 대부분 가격이 올랐지만 음식과 의류 가격 하락에 인플레이션 압력이 상쇄된 것으로 분석됐다.


국제 유가는 에너지정보청(EIA)이 미국의 원유 생산 감소 속도가 빠르다고 진단한 데 따라 강세를 나타냈다.


5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일보다 0.29% 오른 41.88달러에, 브렌트유는 0.41% 상승한 44.36달러에 움직였다.




뉴욕=황준호 특파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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