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재원 인턴기자]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14일 총선 참패를 책임지고 대표직을 사퇴한 가운데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거취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앞서 문 전 대표는 호남지역에 방문해 이번 총선에서 호남 지역 표를 받지 못할 경우 내년 대선 불출마는 물론, 정치를 은퇴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제20대 총선 결과 더불어민주당이 123석을 얻어 제1당으로 거듭났지만, 호남 지역에서는 국민의당에 완패했다. 더불어민주당은 호남 지역에서 3석을 얻는 데 그쳤다. 문재인 전 대표의 거취가 주목되는 배경이다.
더불어민주당 내에서는 문 전 대표의 거취를 놓고 의견이 분분한 모양새다.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CBS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를 통해 “문 전 대표의 호남 방문이 민심을 달래는 데 별로 효과가 없는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반면 표창원 당선자는 “김 대표와 문 전 대표의 시너지가 이번 총선 승리를 낳았다며, 문 전 대표의 경우 대선 당내 경선에 참여해야 한다”고 이날 ‘CBS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밝혔다.
문 전 대표는 같은 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정권교체의 큰 희망을, 역사의 바른길을 보여줬다”고 글을 남겼다. 거취에 대해 별다른 언급은 없었다.
한편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해단식에서 총선 참패 책임을 지고 대표직 사퇴를 발표했다. 김태호 최고위원과 황진하 사무총장도 사퇴해 새누리당 지도부가 사실상 와해됐다는 지적이다.
김재원 인턴기자 iamjaewon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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