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민우 수습기자] 제20대 국회의원 선거일인 13일 오전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도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려는 유권자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안철수 국민의당 공동대표와 이준석 새누리당 후보가 출마해 관심지로 떠오른 서울 노원병에서도 이른 시각부터 시민들이 투표소를 찾았다.
이날 오전 6시50분께 부인과 함께 투표소를 찾은 60대의 한 유권자는 "항상 일찍 나와 투표를 한다"며 "내 권리를 행사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이어 13개월 된 아이를 안고 나타난 젊은 부부도 한 표를 행사했다. 남편 김채봉(33)씨는 "예전엔 사는게 바쁘면 투표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생각했지만 아이를 낳고 가정을 꾸려보니 투표를 반드시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른 시간에 투표소를 찾은 이유를 묻자 김씨는 "아이가 일찍 깨어버리는 바람에"라며 웃었다.
임시공휴일이지만 바삐 출근하는 직장인들도 투표소를 찾았다. 백화점에서 일하는 김규원(27)씨는 출근길에 투표소를 찾았다. 김씨는 "내 권리를 보장받기 위해선 투표가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이제부터 꼬박꼬박 투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50대의 시각장애인 오모씨도 부인의 부축을 받으며 투표소를 찾았다. 오씨 역시 "의사를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이자 권리"라며 투표소를 찾은 이유를 밝혔다.
이른 아침 투표소를 찾은 이들은 대부분 중 ·장년층이었다. 선거사무원 신모씨는 "비가 와서 그런지 예년보다 아직은 한산한 편"이라며 "7대3 정도로 어르신의 비율이 높은 편이다"라고 말했다.
이민우 수습기자 letzwi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