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상 방치 시 생활 · 학습 장애로도 이어져… 아토피홍보관, 아토피 아카데미도 운영 중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송파구(구청장 박춘희)는 아토피 피부염·천식을 앓는 어린이들의 생활을 집중적 관리, 증상 개선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아토피·천식 안심학교' 17개교를 선정해 운영한다.
아토피 피부염, c천식은 다른 질병보다도 생활환경·식습관의 영향이 커 가정에서만 관리해서는 개선이 쉽지 않다.
특히 아토피 피부염을 앓아 가려움, 통증이 심한 경우에는 원만한 학교생활이 어렵고 학습 장애로 이어지기도 해 관리와 예방이 중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구는 아토피·천식 증상을 겪는 어린이들의 건강한 생활과 성장을 보다 적극적으로 돕기 위해 2007년부터 ‘아토피·천식 안심학교’를 운영 중이며 지난해에 16개교, 올해는 1개교 늘어난 '17개교'를 지정했다.
이 중 초등학교가 2곳, 유치원 등 보육기관이 15곳이다.
‘안심학교’로 지정되면 먼저 전교생을 대상으로 아토피성 질환 실태조사가 시행돼 고위험군 아동 및 환아를 선별하게 된다.
아토피·천식 질환을 진단받은 아동은 개별 관리카드를 통해 맞춤형 교육과 치료활동이 병행된다.
교육 프로그램은 아동, 학부모를 대상 ▲인형극을 통한 질환관리 방법 ▲영양교육 ▲알레르기 질환 예방 및 관리방법 등이 이뤄진다.
또 천식 응급키트·보습제 등도 지급된다.
이와 함께 아토피·천식 환아로 분류되면 가족과 함께 북한산, 충남, 전북 등에서 진행되는 아토피 캠프에 참가해 환경성 질환 전문가 강의, 숲 체험, 친환경 먹거리 체험, 텃밭체험 등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도 주어진다.
매년 '아토피·천식 안심학교' 중 환아 선별과 관리·교육·교내 환경관리 등이 우수한 1개교에 한국천식알레르기협회 인증이 부여되며, 인증학교로 선정되면 아토피 특강, 아토피 보습제, 학부모·환아 교육 자료 등이 무료 지원된다.
지난해 '아토피·천식 안심학교'로 지정된 ‘풍성 초등학교’는 송파구 보건소와 협력해 지금까지도 원활하게 운영되어 오고 있다. 아토피·천식 환아 체계적인 등록 관리, 연속성 있는 교육 등으로 학부모, 아동으로부터 높은 만족 속에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며, 풍성초교는 올해 질병관리본부와 한국천식·알레르기협회가 실시하는 ‘안심학교 우수 운영 인증’을 받기 위한 절차를 추진할 계획이다.
송파구는 '아토피·천식 안심학교‘ 운영 외에도 어린이안전교육관(마천동)에 아토피 상설 홍보관을 운영 중이다. 또 생애주기별 주민 맞춤교육, 아토피 천식 아카데미 운영, 미술치료 교육 등도 진행하고 있다.
해외에서도 오래 전부터 아토피·천식을 국가적으로 관리해 오고 있다. 호주는 1994년부터 ‘천식안심학교’를 운영해 천식 질환 감소, 학습 능률 향상 등 효과를 보았으며 이어 미국, 뉴질랜드 등으로도 확산됐다. 핀란드도 1994년부터 천식관리 프로그램을 운영, 지역사회 교육에 집중한 결과 천식 유병율이 20% 가까이 획기적으로 감소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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