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홍유라 기자]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는 12일 지난 대선 박근혜 대통령(당시 후보)이 공약한 경제민주화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김 대표는 현재의 경제 상황을 바꾸기 위해서는 투표로 현정권을 심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대표는 이날 김병기 더민주 동작갑 후보 지원유세에서 "지난 3년 전에 왜 경제민주화를 외친 이유는 (경제가) 나락에 빠지는 것을 사전에 방지하고 우리나라 경제 운영 틀을 바꿔야 만이 미래가 있어서라고 생각했었다"면서 "(하지만) 지난 3년은 헛되이 지나고 말았다. 우리 상황이 하나도 변경된게 없다"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경제 상황을 바꾸려면 내일 투표장에 가서 여러분의 권력인 투표를 통해 이것을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영등포 유세에서는 "경제 현실이 갈수록 어려져 마치 경제성장이 정지된 것 같은 느낌이 든다"며 "투표를 통해 바꿔주지 않으면 대한민국도 이웃인 일본처럼 잃어버린 20년을 보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 대표는 "우리나라는 아직도 할일이 많은 나라"라며 "경제 더 많이 성장해서 경제 능력을 향상시키고 조화를 이뤄서 다시 일어날 수 있는 그런 여건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김 대표는 전날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울산에서 현대중공업 만나 해고 쉽게 하지 못하게 하겠다는 말을 한 사실을 소개한 뒤 "그 소리를 듣고 깜짝 놀랐다"며 "국회에 쉽게 해고 해달라는 법을 내고 그걸 안 해준다고 정부 여당이 아우성 대는 실정이다. 그런데 선거 하루 앞 그것을 뒤집는 이야기를 하는 것을 보면 우리 정부 여당의 경제를 보는 인식이 잘못됐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홍유라 기자 vand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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