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호 국토2차관 "항공기 정비 위한 공동격납고 연내 개설"
[아시아경제 조태진 기자]올해 추석 명절에는 항공기 일등석 수준의 안락함과 다양한 서비스가 제공되는 프리미엄 버스를 이용해 고향길을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12일 최정호 국토교통부 제2차관은 세종정부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올해 추석 명절 이전에 프리미엄 버스 운행을 시작하기로 방침을 정하고 운수업계와 협의 중"이라며 "요금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KTX보다는 저렴하게 편성되지 않겠나 생각된다"고 말했다.
유럽에서는 일반화되어 있는 프리미엄 버스 도입은 올해들어 급류를 탔다. 전국고속버스운송사업조합은 지난 1월 프리미엄버스 명칭 선정을 위한 대국민 공모를 실시하기도 했다. 자동차업계도 제반 준비작업을 거의 마친 상태다. 현대자동차는 오는 6월 부산 모터쇼를 통해 시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프리미엄 고속버스는 운전자를 포함해 21인승으로 제작될 예정이라 29인승(운전자 포함)인 우등고속버스보다 좌석 수가 적다.
이에 따라 요금도 우등고속버스보다 30%가량 비쌀 전망이다. 올해 추석에 프리미엄 고속버스가 우선 투입될 예정인 서울∼부산과 서울∼광주노선은 요금이 각각 4만4400원과 3만3900원으로 책정될 것으로 보여 우등고속버스보다 7800원(29.8%), 9800원(28.3%) 비싸다.
국토부 관계자는 "KTX는 물론 저가항공사(LCC) 등과도 경쟁 관계이기 때문에 경쟁력이 확보되는 수준에서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항공기 정비를 위한 공동격납고가 내년 안에 개설된다. 현재 기체나 운항정비 등 17~20%는 국내서도 하고 있지만 엔진 부품정비는 60% 이상을 해외에서 하고 있다. 국토부는 엔진 등 부가가치가 높은 부품까지 국내서 정비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최 차관은 "공동격납고를 포함한 정비단지를 어느 지역에 마련할 것인지는 중요한 작업이기 때문에 공항공사, 지자체, 기업 등과 협의중에 있다"면서 "부가가치가 높은 부품에 대한 연구개발(R&D)을 동시에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KTX세종역 신설이나 영남권신공항 입지 선정 등 민감한 이슈에 대해서는 유보적인 입장을 취했다.
최 차관은 "(KTX세종역은)국가 전체 철도망을 구축하는 데 필요하다면 검토해보겠지만 검토한 사실도 없고 총선을 앞두고 답변하긴 적절하지 않다"며 "(영남권 신공항도)전문기관인 프랑스 파리공항 공단엔지니어링(ADPi)이 연구용역을 진행 중으로 6월 최적의 후보지를 발표할 것"이라며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조태진 기자 tj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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