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원규 기자] 지난해 세계 펀드 순자산 규모가 전년 대비 5000억달러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한국금융투자협회(이하 금투협)가 발표한 '2015년 세계 펀드시장동향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펀드 순자산은 전년 대비 5000억달러 감소한 31조3000억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2012년 이후 3년 만에 감소세로 전환한 수치다.
지역별로 보면 아시아·태평양의 펀드 순자산이 4300억 달러 늘어났지만 유럽(4730억달러), 북미(4680억달러), 아프리카(240억달러)는 각각 줄었다.
국가별로 순위를 보면 미국 펀드 순자산이 15조6520억달러로 가장 많았다. 룩셈부르크, 프랑스, 영국, 호주가 뒤를 이었으며 아일랜드, 중국, 캐나다, 일본, 브라질도 10위권에 들었다. 한국은 3250억원으로 전년보다 한 단계 오른 12위를 기록했다.
유형별로는 단기금융상품 머니마켓펀드(MMF)와 혼합형 펀드는 전년 대비 각각 5230억달러, 2380억달러 증가했지만 채권형과 주식형은 4070억달러, 4040억달러 씩 감소했다.
금투협 관계자는 "글로벌 증시 불안,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저금리 기조로 안전자산과 중수익 상품에 투자금이 몰린 데 따른 결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원규 기자 wkk091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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