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포드자동차는 최근 퓨전 하이브리드 자율주행연구 차량이 미국 아리조나에 위치한 주행 테스트장에서 헤드라이트 없이 어두운 사막 도로를 주행하는데 성공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자율주행차 테스트는 빛에 의존하는 카메라의 도움 없이도 가상 운전자 소프트웨어와 함께 원활한 주행에 성공했다. 교통 신호등이 없는 어두운 도로속에서의 자율주행을 통해 라이더(LiDAR) 센서의 독립적인 기능을 입증한 것에 의미가 크다.
어둠 속에서 길을 찾기 위해 도로 정보, 도로표시, 지리, 지형ㆍ표시판, 빌딩, 나무 등 랜드마크 데이터가 축적된 고해상도 3D 지도를 사용했다. 자율주행 차량은 라이더 센서에서 나오는 파동을 이용해 3D 지도에서 차량의 위치를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레이더에서 감지된 추가적 데이터가 라이더 센서의 정보와 융합되면서 자율주행차의 완벽한 감지 능력을 완성했다. 라이더 센서는 주변 환경을 보다 정확하게 감지하기 위해 초당 약 280만 파동을 발사한다.
짐 맥브라이드 포드 자율주행차 기술책임자는 "라이더 센서의 기술로 더 이상 실험 차량이 빛의 세기 또는 도로 위 흰 선을 감지하는 카메라에 의존하지 않아도 된다"며 "라이더 센서는 낮뿐만 아니라 밤에도 원활한 자율주행을 가능케 한다"고 말했다.
미국 도로교통안전국 조사에 따르면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률은 어두운 밤 시간대가 낮 시간대보다 약 3배 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포드차는 미국 자동차공학회가 규정한 4단계, 즉 운전자가 차량 제어에 전혀 개입하지 않는 수준의 완벽한 자율주행 기술 완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운영 중인 자율주행 차량의 수를 올해 3배 늘려 30여대의 퓨전 하이브리드 자율주행 차량을 캘리포니아, 아리조나, 미시간에서 시험운영할 계획이다.
김대섭 기자 joas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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