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자동차업체 등이 미래 이동성(모빌리티) 개선에 매진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소비자들의 절반 가량은 교통체증 등 현재의 출퇴근 환경에 대해 나쁘지 않은 편이라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포드자동차가 최근 한국 등 아시아 태평양 지역 12개국의 출퇴근 환경에 대해 설문조사한 결과, 한국인 응답자의 48%는 '나쁘지 않다'고 답했다. 대만(50%)과 뉴질랜드(49%)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작년 대비 교통체증에 대한 질문에는 응답자의 56%는 '수준이 비슷하다'고 답했다. 작년에 비해 '줄어들었다'는 응답은 17%로 조사됐다. 응답자의 27%는 '교통 체증을 더 많이 겪고 있다'고 답했다.
출퇴근 경험이 예전에 비해 나빠지지도 나아지지도 않았다는 답변이 전체의 57%를 기록해 전체 조사 국가(평균 31%)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존 라슨 포드 아태지역 스마트 모빌리티 담당 디렉터는 "전 세계 사람들은 지역 특색에 따라 각기 다른 교통 문제에 직면하고 있으며 설문조사 결과가 이러한 현실을 반영하고 있다"며 "포드 스마트 모빌리티는 전 세계의 다양한 교통 문제를 해결하고 사람들이 하루하루 더 나은 삶으로의 변화를 경험하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나아가고 있다"라고 말했다.
정재희 포드코리아 대표는 "우리나라 사람들의 출퇴근 만족도가 다른 아시아 국가 대비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난 것은 인구의 도시 집중 경향에도 불구하고 도로, 지하철 등의 전통적인 교통 인프라가 꾸준히 갖춰져 온 덕택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정 대표는 "카셰어링, 자가용과 대중교통과의 통합, 주차공간 효율성 제고, 더 완성도 높은 자율주행기술 등 스마트 기술을 통한 새로운 차원의 이동성 개선이 하나의 해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설문 조사는 연결성, 모빌리티, 자율주행 자동차, 소비자 경험, 빅데이터 분양 등의 발전을 위해 포드가 추진하고 있는 '포드 스마트 모빌리티' 계획의 일환이다. 자동차 개발뿐만 아니라 소비자들의 출퇴근 현황을 파악하고 각 지역별 교통 문제에 대한 솔루션 제공을 통해 미래의 이동성을 개선시키겠다는 취지로 마련됐다. 설문조사는 시장조사기관인 글로벌웹인덱스를 통해 진행됐다.
12개국에서 1만2619명이 참여했다. 호주(1053명), 중국(1058명), 홍콩(1047명), 인도(1050명), 인도네시아(1052명), 말레이시아(1050명), 뉴질랜드(1050명), 필리핀(1052명), 한국(1057명), 대만(1050명), 태국(1049명), 베트남(1051명)의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포드는 올해 '포드 스마트 모빌리티' 유한회사를 설립하고 준자율주행 시스템의 상용화를 가속화하고 있다. 교통 체증 속에서의 주행과 주차를 지원하는 주행 보조 기술 등에 대한 개발 투자를 3배로 늘리는 등 모빌리티 산업을 선도해 나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김대섭 기자 joas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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