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교차 큰 봄, 면역력 높여주는 음식 먹으면 좋아
[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제철에 나는 채소와 과일은 몸에 좋기 마련이다. 봄은 눈이 즐겁고, 코가 호강하는 계절이다. 반면 미세먼지와 꽃가루 등으로 눈과 코 등에 질환이 생기기도 쉬운 계절이다. 아토피피부염을 가지고 있는 이들에게도 봄은 즐거운 계절만은 아니다. 일교차가 커 각별한 주의가 요구하는 시간이기도 하다.
◆눈에 좋은 루테인=봄에 가장 걸리기 쉬운 눈병은 유행성 각결막염과 알레르기성 결막염이다. 두 질환은 안구 충혈, 따끔거림, 이물감 등의 공통 증상을 동반한다. 유행성 각결막염은 아데노바이러스로 발생한다. 알레르기성 결막염은 알레르기 반응을 유발하는 물질인 꽃가루, 동물의 털, 집 먼지 등이 원인이다. 이런 가벼운 알레르기성 질환의 경우 평소 올바른 음식 섭취를 통해 면역력을 높이면 쉽게 발병하지 않고 예방이 가능하다.
눈 건강에 좋고 면역력을 높여주는 대표 음식은 루테인 성분이 풍부한 시금치이다.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한 자연산 연어, 안토니시아닌이 들어있는 블루베리나 포도 등도 좋은 음식이다. 루테인 성분은 시력을 담당하는 황반 세포 활성화에 도움을 준다. 눈 건강과 면역력 증강에 좋다. 물을 자주 마셔 체내 수분을 적절하게 유지시키면 안구 건강에 좋은 환경이 만들어진다.
김정섭 비앤빛 강남밝은세상안과 원장은 "꽃가루나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지는 봄철에는 알레르기성 환자가 급증하는 흐름이 있다"며 "식사와 규칙적 운동을 통해 면역력을 증진 시키면 바이러스에 노출될 가능성이 낮기 때문에 관련 질환 발병을 최소화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코에 좋은 플라보노이드=공기 중 꽃가루나 미세먼지는 알레르기성 비염 발생 확률을 높인다. 알레르기 비염은 코 점막이 특정 물질에 과민반응을 나타난다. 맑은 콧물이 흐르고, 코막힘이나 반복적 재채기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코감기와 증상이 비슷한데 2주 이상 감기와 유사한 증세가 계속되면 알레르기성 비염을 의심해 봐야 한다.
딸기나 귤은 플라보노이드 성분이 풍부해 호흡기를 강화시켜주는 대표 과일이다. 플라보노이드 성분은 호흡기 손상을 막아 알레르기 비염을 예방한다. 반면 달걀, 우유, 콩, 곡류, 어류 등은 알레르기 비염을 심화시킬 가능성이 있어 주의해야 한다.
이 외에도 알레르기 비염은 갑자기 찬 공기에 노출되면 더 악화될 수 있다. 일교차가 심할 때 외출을 할 경우에는 마스크와 스카프를 착용하면 도움이 된다. 먼지가 생기지 않도록 청소를 깨끗하게 해야 한다. 흡연이나 가루가 날릴 수 있는 화장도 피하는 것이 좋다. 습도가 부족해도 코 점막이 자극돼 콧물이 멈추지 않을 수 있다. 가습기 등을 통해 실내 적정 습도를 유지해 준다.
◆피부에 좋은 녹황색 채소=아토피 피부염은 면역력이 약한 유아나 소아 등 어린아이들에게만 생기는 것으로 알기 쉽다. 최근 서구화된 식습관, 불규칙한 생활습관과 대기 오염, 주거 환경의 변화 탓에 성인 환자들 역시 증가하고 있다. 알레르기성 아토피 피부염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 중 하나가 잘못된 식습관이다.
기본적으로 피해야 할 음식은 빵, 과자 등 밀가루로 만들어진 음식과 튀긴 음식들이다. 인스턴트 음식은 아토피 증상을 악화시킨다. 육류보다는 발효된 식품이나 녹황색 채소 중심의 식단으로 식사를 하는 것이 좋다. 야식이나 과식은 아토피 피부염을 더 나쁘게 한다. 전통식품인 김치나 된장 등도 관련 질환 발생위험을 낮춰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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