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파나마 페이퍼스'로 조세회피 역풍을 맞고 있는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가 이 보고서와 관련된 의혹을 밝히기 위한 특별조사팀을 꾸릴 계획이다.
10일(현지시간) BBC방송 등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캐머런 총리는 영국 국세청과 국가범죄수사국(NCA)을 중심으로 특별 전담팀을 꾸려 파나마 페이퍼스에서 제기된 탈세 범죄를 추적할 방침이다. 영국 중대비리조사청(SFO)과 금융감독청(FCA)의 인력들도 전담팀에 투입된다. 이를 위해 영국 정부는 BBC, 가디언 등 파나마 페이퍼스 내용을 가지고 있는 언론사들에게 협조 요청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 재무부 대변인은 "각 부문별 최고의 전문가들이 총동원돼 의혹 규명에 나설 것"이라면서 "조사 내용은 연말까지 조지 오스본 재무장관과 테레사 메이 내무장관 등에 보고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대변인은 "조사팀의 궁극적 목적이나 관련 법률 제정 여부 등에 대해 예단하기는 이른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AFP 통신과 가디언 등은 캐머런 총리가 11일 의회에서 탈세 방지를 위한 새 법안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법안은 당초 2020년 입법을 목표로 하고 있었지만 캐머런 총리가 시행 일정을 올해로 앞당긴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캐머런 총리는 파나마 페이퍼스에 부친의 이름이 거론되며 의혹이 일자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의 납세 기록을 담은 서류를 공개했다. 의혹을 해명하기 위한 것이었지만 이후에는 상속세 회피 논란이 이는 등 논란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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