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허베이서 우한 동지병원에서 출발…중앙대병원 응급실 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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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 중국에 거주하고 있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하상숙(여·만 88세) 할머니가 치료를 위해 10일 귀국했다.
병상에 누워 거동하지 못하는 하 할머니를 병원까지 안전히 이동시키기 위해 여성가족부와 인천국제공항공사, 중앙대병원 등은 하 할머니를 태운 여객기가 도착하기 전부터 분주히 움직였다.
하 할머니는 침상에 누운 상태로 중국 허베이성 우한 동지병원에서 출발해 대한항공 항공편으로 귀국했다. 바로 앰뷸런스를 통해 이송돼 중앙대병원 응급실에 입원했다.
하 할머니는 17살, 돈을 벌게 해준다는 말에 속아 중국 지역 위안부로 끌려가 고초를 겪은 뒤 광복 이후에도 돌아오지 못하고 방직공장에서 일하며 생계를 유지해왔다. 국적도 회복하지 못한 채 살아오다 일흔살이 다 돼서야 진짜 한국 사람이 됐다. 2003년부터 2005년까지 국내에서 거주하다 다시 중국으로 이주했다 10여년 만에 다시 한국 땅을 밟았다.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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