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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해을 김경수 "김해는 내게 운명 같은 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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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해을 김경수 "김해는 내게 운명 같은 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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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성기호 기자]경남의 '낙동강 벨트'가 뜨겁다. 특히 여권 텃밭 한복판인 경남 김해을은 총선 때마다 정치권의 시선이 집중되는 곳이다. 이번 20대 총선을 앞두고 선거구 조정으로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봉하마을 사저가 위치한 진영읍이 김해갑으로 이동했다. 하지만 김해을은 여전히 노 전 대통령의 영향력이 짙게 남아 있는 곳이다.

새누리당은 불출마를 선언한 김태호 최고위원을 대신해 '천하장사' 출신 이만기 인제대 교수를 내세웠다. 더불어민주당은 노 전 대통령의 '마지막 비서관' 김경수 전 청와대비서관을 출마시켜 맞불을 놓은 형세다.


19대 총선에서 김 최고위원에게 근소한 차이로 패배했던 김경수 후보는 이번이 총선 두번째 도전이자 세번째 선거이다. 김 후보는 2014년 지방선거 때 경남도지사 선거에서 홍준표 지사에게 패하기도 했다.

김 후보는 김해시에 내려온 것을 '운명'이라고 말했다. 또 선거의 승패와 관계 없이 김해의 발전을 위해 계속 뛰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음은 김경수 후보와의 인터뷰 전문.


-4년전 19대 총선과 비교하면 이번 선거는 어떤가.
=4년전에는 정말 아무것도 모르고 멋모르고 출마한 선거였다. 마지막까지 출마를 안해보려고 했으니까(웃음). 저도 지역에 계신분들 중 아는 사람없고, 지역에 계시는분들도 저를 노무현 대통령의 마지막 비서관으로만 아셨다. 말 그대로 '대통령님의 고향을 지켜야 되겠다' 그래서 나왔는데 선거는 주민들을 모르고 나오면 힘들다. 또 스스로도 어색해 주민들을 만나기도 힘들었다. 그후 4년간 도지사 선거 등을 치르며 나름대로 준비를 많이 했다. 지금은 지역구를 돌아보면 저도 아는 사람이 많고 주민들도 알아보시는 분이 많다. 그게 소통인 것 같다.


-상대후보와 공약이 큰 차이가 없다. 결국은 실천력이 관건인데 어떻게 준비하고 있나.
=김해시 문제를 잘 살펴보면 큰 주요현안은 김해시 예산으로는 풀기 어렵다. 결국 중앙정부나 부산 경남과 함께 풀어가야한다. 가장 큰 교통문제의 경우 부산·창원과 연계하지 않으면 풀수 없는 문제다. 창원과 터널을 뚫어야 하는데 창원시가 반대하고 있다. 인구가 유출되고 교통정체가 생긴다는 이유이다. 그런 지자체간 갈등과 중앙 정부와의 관계 설정은 정치적인 경험이 필요하다. 저는 국회 8년있었고 청와대 5년 있었다. 국정상황실에서 한것이 바로 갈등을 조절하는 역할이었다. 김해에 문제를 풀어나가고 실천하는데 제가 경험한 국정경험과 김해에 내려와서 느낀 현장경험이 큰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여당은 그런 문제도 힘있는 여당 의원이 당선되면 더 쉽게 풀어 낼 수 있다고 주장하는데.
=그렇게 따지면 서부 경남은 발전 했어도 벌써 발전 했어야한다. 경남에서 가장 낙후된게 서부경남인데 서부경남은 전부 여당의원이다. 그래서 여당이 지역발전에 더 도움이 된다는 것은 지금 경남지역에서는 맞지 않는 논리이다.


김해시가 야당인 김명곤 시장 시절 경남에서 국비와 도비를 가장 많이 확보했다. 이유는 국회로 예산이 넘어가면 야당 의원들이 자기일처럼 챙겼기 때문이다. 또 유일한 야당 시장이라, 김해에 대해 새누리당이 핍박하면 김해는 영원히 야당 시장으로 가게 된다는 분위기가 있었다. 또 내년 12월 이후 어떻게 될지 알수 있나. 여야가 바뀔수도 있다. 야당 의원만이 유리하다는 것은 궁색한 논리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지원유세를하며 김 후보의 운동권 경력을 많이 비판했다. 또 더민주당을 보고 운동권 정당이라고 비판하는데.
=국민들은 먹고사는 문제를 힘들어 하는데 이제 와서 또 다시 이념논쟁을 들고 나오는 것이 여당 대표로서 할 일인지 의문스럽다. 국민들이 뭘 걱정하는지, 뭐가 힘든지 현장에 한번만 더 내려와서 국민들에게 들어봐야한다. 싸우지 말라는 말 얼마나 많이하나. 이념 논쟁으로 정치를 어지럽게 만드는 것은 여당의 대표로서 할일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김종인 더민주 대표가 경제민주화 프레임을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선거에서 쉽게 경제민주화 프레임으로 불이 붙지 않고 있다.
=시민들과 이야기 해보면 다 그 이야기다. 경기가 너무 어렵고 먹고 살기 힘들고 이렇게 어려운적이 없었다는 것이다. 그런데 정치권은 자기들 밥그릇싸움만 한다. 지금 국민들에게는 경제가 가장 중요하다. 김해의 경우 중소기업이 7000개 넘는다. 중소기업에 가서 이야기를 들어보면 자동차 협력업체를 제외한 나머지 공장은 일감이 없어서 지금 놀고 있다고 한다. 언제까지 버틸지 모르겠다는 공장이 부지기수다. 경제민주화라는 프레임이 문제가 아니라 서민경제를 살려야 한다는 것이다. 더불어경제가 안되면 대한민국 경제 살아나지 않는다.


-7000천개가 넘는 중소기업이 있다고 했는데, 노동개혁에 대해서는 어떻게 반응들을 하고 있나.
=대기업 노동자는 민감하게 반응하지만 중소기업 노동자는 노동개혁이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관심 갖기가 어려워 잘 모른다. 이런 문제는 오히려 나중에 실시가 되버리면 그때가서 이런 저런 반응이 나올 수 밖에 없다.


-김해의 경우 중소기업이 많아 어떤 방향으로든 노동개혁이 큰 영향을 미칠 것인데.
=안산과 김해가 공장이 제일 많다. 영향이 클 것이다. 하지만 이슈가 되질 않는다. 노동자들이 관심을 가지고 요구를 해야 하는데 일단 먹고 사는 문제가 급한 시기이다.


세상이 바뀌는 것은 여러 경로가 있다. 이명박·박근혜 정부 10년 가까이 계속 서민과 노동자, 영세상인을 계속 어렵게 만들었다. 언젠가는 문제가 극에 달하는 순간이 올 것이다. 지금은 그냥 힘들다고 막연히 느끼는 것이지만 왜 이렇게 힘든지는 모르고 있다. 하지만 어느 순간에는 어떤 형태로든 정치적으로 표출 될것이다. 역사적으로 그래 왔다. 요즘은 선거로 표출 되는 경우가 많다. 이번 총선이 될지 다음 대선이 될지 모르지만 언젠가 표출 될 것이다.


-다른 이야기를 해보자. 지난 4년간 지역 민심을 어떻게 다져왔나.
=지역정치에 대한 고민이 있었다. 행사장 가고 상가집 가고 이런식이 전부라는 문제 인식이 있었다. 그래서 지역에 있는 젊은 시의원들과 시민단체 그리고 시민들과 함께 생활정치, 생활자치 하기 위해서 나섰다.


'우리동네 사람들'이라는 커뮤니티 만들어 다른 자원봉사 단체와 결합해 활동하고 있다. 김해에는 카페거리가 있다 그래서 인제대 디자인학부 교수님들과 정부 지원프로젝트를 통해 카페거리 활성화에 나섰다. 지도도 만들고 가게별로 스토리와 특징을 정리해 팜플렛 만들었다. 카페거리를 찾는 사람들에게 정보를 알리기 위해 온라인에 올리는 작업을 했다.


이렇게 지역에 필요한 일을 하는 지역정치 실험을 여러가지로 해봤다. 이런 부분들이 지역주민들에게 다르게 다가갔고 헌신한다는 진정성 인정 받은게 아닌가 생각한다.


-커뮤니티가 효과를 봤다는 것인가.
='우리동네 사람들'이 큰 효과를 발휘 했다기 보다, 함께 하려는 노력들을 주민들에게 뜨내기가 아니라 김해에 뿌리내리고 함께 하는 정치의 계기가 된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선거 떨어져도 지역사회를 위한 활동을 계속 할건가
=(웃음)저는 가족과 같이 왔고 김해는 내게 운명같은 도시다. 제가 김해 김가다. 시조 할아버지 묘소 있다. 저는 은퇴하면 봉하에 대통령 기념관 맡아 여생을 노 전 대통령님 기념사업을 책임지는 것이 제 노후설계 꿈이다. 제가 김해 떠나기는 어렵다. 그게 대통령과 함께 김해 내려오고 대통령이 서거하시고도 김해를 지키는 이유이다.


-유권자에 마지막으로 한마디만 해달라.
=선거가 얼마 안남았다. 김해 산적한 문제는 김해시만으로 풀기 힘들다. 중앙정부 협조와 도움, 예산 등 어떤 형태로든 김해시에 가져올 정치력이 필요하다. 그걸 위해서는 당선되면 바로 그런 일을 착수해서 해낼 수 있는 국회의원이 필요하다. 김해시를 위해서 꼭 일 할 수 있는 기회를 달라.


그리고 꼭 투표해 주십사하는 부탁을 드리고 싶다. 투표하지 않으면 세상이 바뀌지 않는다. 정치에 대해서 욕을 많이 하시는데 욕먹는 정치를 바꾸려면 심판할건 심판하고 바꿔야 될건 바꿔야 한다. '그 놈이 그놈이다' 해버리시면 그 놈들 중 가장 나쁜 사람이 대표가 되는게 선거이다. 꼭 투표해서 정치를 바꿀수 있고 지역 바꿀수 있는 후보를 꼭 선택해 달라.




성기호 기자 kihoyey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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