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원다라 기자]SK하이닉스가 '닮고 싶은 롤모델 선배'를 추천·칭찬하는 사내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SK하이닉스는 10일 2749명의 임직원을 '소중한 리더'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소중한 리더는 소통, 신뢰, 솔선수범, 열정으로 후배들을 성장시켜 준, SK하이닉스 구성원이 닮고 싶은 리더를 의미한다.
선정은 사내 인트라넷에서 온라인 추천을 통해 진행됐다. 임직원 2846명이 참여해 4770건의 우수 리더십 사례가 접수됐다. 이를 통해 2749명이 한 건 이상의 추천을 받아 소중한 리더로 선정됐다. 5회 이상 추천 받은 임직원도 140명에 달했다.
회사는 추천에 그치지 않고 선정 이유를 편지 형식의 익명 메일로 발송하도록 했다. '미생 오차장의 의리, 베테랑 황정민의 정의감과 추진력에 더해 고향에 계신 부모님을 생각나게 하는 따뜻한 마음씨까지 모두 배우고 싶습니다' 등 평소 존경하던 선배에게 고마움을 전하는 응원의 메시지가 전달됐다.
추천을 받은 한 선배 직원은 "상사에게 '고생했다'는 칭찬을 받는 것도 좋지만 후배에게 '닮고 싶다'는 격려를 받은 것이 더 큰 감동이었다"며 "20여 년의 회사생활을 헛되게 보내지 않은 것 같아 큰 보람"이라고 말했다.
SK하이닉스는 임직원이 직접 작성한 추천 사유 가운데 10만여 개의 키워드 분석결과를 토대로 '닮고 싶은 리더십' 모델을 구축하고 향후 우수 사례 분석을 통해 직책자들의 리더십 코칭에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키워드 분석 결과 본받고 싶은 리더십 행동으로는 '책임감(34%)'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이어 솔선수범(22%), 소통(20%), 열정(18%), 신뢰(6%) 등이 꼽혔다. SK하이닉스는 수백 개의 생산공정을 거쳐 하나의 제품이 만들어지는 메모리반도체 분야에서 맡은 업무의 목표, 문제 해결에 끝까지 책임을 져야 하는 직무 특성을 반영한 것으로 분석했다.
이일우 SK하이닉스 HR실 실장은 "일회성 이벤트로만 그칠 것이 아니라 SK하이닉스 만의 격려와 응원 문화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이번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시행할 것"이라며 "SK하이닉스가 보다 건강한 조직, 건강한 회사로 성장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9월 임직원의 추천을 통해 조직 내 숨은 일꾼인 '소중한 사람' 150여 명을 찾아 격려하는 행사를 개최하는 등 인정과 격려를 통해 더욱 활력 넘치는 조직 분위기를 형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원다라 기자 superm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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