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에서 뛰는 홍정호(27·아우크스부르크)가 단 5분 만에 올림픽 와일드카드로서의 문제가 없다는 사실을 보여줬다.
홍정호는 9일(한국시간) 독일 브레멘에서 열린 2015~2016 분데스리가 29라운드에서 베르더 브레멘을 상대로 득점포를 가동했다. 팀이 1-1로 맞선 후반 40분에 교체 투입된 홍정호는 1분 만에 프리킥 상황에서 페널티지역에서 공을 받아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해 골망을 갈랐다.
이 골로 아우크스부르큰 2-1 역전승했다. 경기장에는 신태용 올림픽축구대표팀 감독(46)이 찾아 홍정호의 경기력을 체크했다. 지난 1일 독일로 출국하면서 이 경기를 보기로 일정을 잡아놓은 바 있다.
아우크스부르크에서 뛰는 태극전사 중 이날 경기에 홍정호만 출격했다. 구자철(27)은 경고누적으로 결장했고 지동원(25)은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홍정호는 벤치에서 출발했지만 후반 40분에 팀이 수비를 안정시키는 과정에서 교체 투입돼 귀중한 골을 성공시켰다.
이로써 홍정호는 올림픽 와일드카드 후보군에 오른 상황에서 좋은 인상을 남기는 데 성공했다. 수비력 뿐만 아니라 세트피스 상황에서 골을 넣을 수 있는 능력도 추가로 보여줬다. 신태용 감독에게 어떻게 보였을지 궁금하다.
아우크스부르크는 전반전에 선제골을 내주고 끌려갔지만 후반전에 알프레도 핀보가손(27)과 홍정호의 골로 2-1 중요한 승리를 챙겼다.
아우크스부르크는 이날 승리로 여섯 경기 연속 무승에서 벗어나며 7승9무13패(승점 30점)로 강등권 탈출의 발판을 마련했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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