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강현영 인턴기자] 더불어민주당 손학규 전 상임고문이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가 선거 전 지원을 요청한 것에 대해 "지금 상황을 잘 모르니까 좀 더 생각을 해보겠다"고 밝혔다.
손 전 고문은 이날 남양주 다산유적지에서 열린 '다산 정약용에게 배우는 오늘의 지혜'라는 특강을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원의사가 있는지 재차 묻자 "사실 내가 지금 무슨 상황인지를 잘 모른다"며 "어제부터 오늘 여기(강연) 준비 때문에 다른 것을 못해서… 내가 지금 알다시피 여기 갇혀 있었잖아. 그래서 사정을 좀 보고…"라고 즉답을 피했다.
김 대표가 새벽에 전화해 지원을 요청했을 때 어떻게 답변했냐는 질문에는 "생각해 보겠다고 (답했다)"고 말했고, 김 대표가 어떤 역할을 요청했느냐고 묻자 "그건 잘 모르겠는데"라며 역시 말을 아꼈다.
국민의당 안철수 공동상임대표가 손 전 고문을 만나기 위해 행사장을 찾으려다 취소한 것에 대해서는 "난 지금 무슨 말인지 잘 모르겠다"고 말하면서 시종일관 웃음을 잃지 않고 모르쇠 화법을 고수했다.
안 대표가 손 전 고문을 모셔오고 싶다고 언급한 것과 관련해 "글쎄"라고 웃어넘겼으며, 정계복귀의 신호탄으로 봐도 되냐는 질문에는 "무슨 얘기를 그렇게 해?"라고 반문했다.
이날 특강에서 리더십을 강조한 것에 대해서 묻자 손 전 고문은 "그거야 뭐 정치하는 사람만 그런 얘기를 하나"라고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강현영 인턴기자 youngq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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