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손현진 인턴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가장 큰 정적으로 꼽히는 미하일 카샤노프 인민자유당 당수(59)가 애인과 성관계를 하는 동영상이 2일 공개돼 큰 파문이 일고 있다.
지난 2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은 "카샤노프가 애인인 극작가 겸 활동가 나탈리아 펠레바인(39)과 모스크바의 한 아파트에서 성관계하는 장면 등을 국영방송 NTV가 40여 분에 걸쳐 보도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누군가가 두 사람이 밀회장소로 사용했던 아파트 침실의 화장대에 몰카를 설치한 것으로 드러났다.
동영상을 공개한 NTV는 푸틴 대통령이 사장이나 다름없는 최대 국영 가스기업 가스프롬이 경영하는 방송사다. 이에 따라 이번에 공개된 몰카는 푸틴이 정적의 정치적 생명을 끊기 위해 도모한 일이라는 데 무게중심이 실린다고 데일리메일은 전했다.
카샤노프는 2000년 푸틴 정권 1기 때 총리로 재임했지만, 러시아 최대 석유기업 유코스에 대한 정부 탄압을 비판하면서 괘씸죄에 걸렸고 이후 야당 인사로 변신했다.
성관계 몰카가 공개된 후 펠레바인은 "NTV에 대해 법적조치를 취하겠다"고 한 반면 카샤노프는 아무런 반응을 내놓지 않았다.
손현진 인턴기자 free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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