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주상돈 기자] 세계 1위 '중국건축고분 유한공사(CSCEC)'가 제주 핵심상권인 노형오거리 들어서는 '드림타워 카지노 복합리조트' 공사를 따냈다. 처음으로 우리나라 대형 건물 시공을 중국 건설 회사가 맡으면서 중국건축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NH투자증권이 이달 초 발표한 보고에서 따르면 중국건축은 2007년 중국건축공정총공사와 중국석유그룹, 보산강철그룹, 중국중화그룹 등이 공동 설립했다. 이후 2009년 상해증권거래소에 상장했다.
최대주주는 지분 56.3%를 보유한 중국건축총공사지만 실질대주주는 중국 국유자산관리감독위원회다.
지난해 기준 사업부별 매출액 비중은 부동산건설 및 개발투자 78.7%, 인프라투자건설 20.7%, 탐사설계 0.6% 등이다. 주택건축(시공)과 부동산개발, 인프라건설, 건축설계탐사, 국제시공사업 등 5대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중국 최대 부동산 종합 그룹이다. 또 대규모 자금 및 브랜드파워를 통해 기획 설계에서 토지개발, 부동산개발, 공사 관리까지 아우르는 '신형 도시 종합개발모델'에 참여하고 있다.
지난해 4분기 실적을 포함한 2015년 매출액 예상치는 8824억4100만위안(약 157조6000억원), 영업이익은 8억1900만위안(약 1460억원)이다.
중국건축은 2015년 포춘지 선정 500대 기업 중 37위에 오른 명실공히 세계 1위 건설사다.
지금까지 30여년 간 전 세계 116개국에서 5600개 프로젝트를 수행하면서 상하이 월드파이낸셜센터(492m)와 홍콩 ICC타워(484m), 톈진 골딘파이낸스117(570m), 선전 핑안파이낸스센터(660m) 등 100층 이상 빌딩 10개를 포함해 중국 내 전체 초고층빌딩의 90%를 건설했다.
또 세계 최대 인공섬인 두바이의 팜 주메이라, 베이징 CCTV 본사빌딩(234m), 베이징 올림픽 워터큐브 수영장, 마카오 윈 카지노호텔 등 수많은 세계적 명소를 개발했다.
중국건축은 공사비를 못 받는 경우에도 자체 자금으로 건물을 완공하는 '책임 준공 확약'이라는 파격적 조건으로 이번 사업에 참여한다. 또 착공 후 18개월 동안은 아예 공사비를 청구하지 않고 자체 자금으로 공사를 진행한다. 공사비 미수를 가장 큰 리스크로 여기는 건설사가 조건 없는 책임준공확약과 외상공사를 받아들인 것은 국내에서는 처음 있는 일이다.
중국 녹지그룹과 함께 드림타워 카지노 복합리조트를 건설 중인 롯데관광개발 관계자는 "중국건축의 이 같은 결정은 무엇보다 세계 최대 건설사로서 중국 최대 부동산개발사인 녹지그룹이 진행한 여러 프로젝트에 참여하면서 쌓인 신뢰가 바탕이 됐다"며 "이와 함께 중국인관광객이 가장 선호하는 제주의 핵심요충지에 위치한 것은 물론 제주 최고 높이의 드림타워가 가진 상징성을 높게 평가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드림타워 카지노 복합리조트는 노형동 925 일대 2만3300㎡ 부지에 지상 38층~지하5층 규모로 조성된다. 호텔 776실과 호텔레지던스 850실, 외국인전용카지노, 스카이라운지, 복합쇼핑몰로 구성된다.
롯데관광개발과 녹지그룹은 드림타워를 공동개발한 후 호텔과 외국인전용 카지노, 스카이라운지, 복합쇼핑몰은 롯데관광개발이 소유 운영하고, 호텔레지던스는 녹지그룹이 국내와 중국에서 분양할 계획이다. 건축공사비는 약 7000억원으로 예상된다. 다음 달 중에 착공에 들어가 2019년 3월 준공할 예정이다.
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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