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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벚꽃③]잠실 진주아파트와 장미상가 돈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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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벚꽃③]잠실 진주아파트와 장미상가 돈가스 잠실 진주아파트의 벚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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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동 진주아파트의 꽃잔치 = 잠실 신천동의 진주아파트도 벚꽃으로 이름난 곳이다. 아파트 단지 안으로 들어서면 벚꽃나무가 16개 동을 감싸고 있는 모습이 장관이다. 높지 않은, 예스럽지만 잘 정돈된 아파트 단지와 화려하게 꽃망울 터뜨린 벚꽃의 조화가 특히 돋보인다. 20대 총선 선거운동이 한창인 요사이 아파트 단지 안에서 지지를 호소하던 선거 운동원들도 쉬는 시간 틈틈이 벚꽃 사진을 찍고 있었다.

이 아파트에 아무 연고가 없어도 꽃구경만을 위해 일부러 찾을만한 곳이다. 찾아가는 길은 간단하다. 몽촌토성역에 내리면 바로 진주아파트가 있다. 2호선 잠실나루역과도 가깝다.


[동네벚꽃③]잠실 진주아파트와 장미상가 돈가스 진주아파트의 벚꽃


할아버지가 튀겼던 돈가스 = 진주아파트 건너편엔 방이동 먹자골목이 있다. 송파구청 쪽으로 고개를 돌리면 롯데월드타워가 위용을 자랑한다. 워낙 선택지가 많아 뭘 먹을지 고민해야 하는 동네다.


추억의 음식을 맛보고 싶다면 인근 장미종합상가 지하의 '할아버지 돈까스'를 가봄직 하다. 할아버지가 갓 튀긴 한국식 돈가스를 팔았던 오랜 역사를 가진 집이다. 지금은 후계자가 운영한다고 한다. 스프가 나온 뒤 밥과 미역국, 김치를 주는 전형적인 한국식 돈가스집이다. 양배추 샐러드와 함께 나오는 돈가스는 얇고 크다. 이 돈가스는 특별하지는 않지만 서양에서 시작돼 한국식으로 마무리되는 호방함을 가지고 있다. 칼로 썬 돈가스 한 조각을 입에 넣으면 분명 서양의 맛이지만 여기에 국을 들이켜고 김치를 입에 넣으면 어느새 우리의 맛이 느껴진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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