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럭비 사상 첫 외국인 감독, 세븐스 시리즈서 3연패
30일부터 亞챔피언십 참가
[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We Try Miracle!(기적을 일으키자)'
한국 럭비가 다시 뛴다. 멀리 보고 달린다. 3년 뒤 일본에서 열릴 럭비 월드컵(2019년 9월 20일~11월 3일)과 2020년 도쿄 올림픽 출전이 목표다. 지난 2월 1일에 새로 정한 슬로건이 각오를 말해준다. 경쟁력을 키우기 위한 실질적인 노력도 시작했다. 럭비 강국 뉴질랜드에서 대표팀 감독을 영입했다. 존 월터스(44).
월터스 감독은 지난달 3~4일 경북 경산 송화럭비구장에서 열린 2016년 국가대표 선발전을 지켜보며 대표팀 사령탑으로서 임무를 시작했다. 같은 달 14일부터 20일 일정으로 강원도 영월에서 합숙훈련도 했다. 한국 럭비가 외국인 지도자를 대표팀 감독으로 선임하기는 처음이다.
월터스 감독의 첫 시험대는 8~10일 홍콩 스타디움에서 열린 월드럭비 세븐스 시리즈(7인제 대회)였다. 뉴질랜드, 남아프리카공화국, 잉글랜드, 호주, 아르헨티나, 미국 등 16개국이 네 개 조로 나눠 풀리그와 토너먼트를 하고 우승 팀을 가리는 대회다. 우리 대표팀은 특별 초청팀 자격으로 참가해 피지, 웨일스, 캐나다와 함께 D조에 편성됐다. 월터스 감독은 선수 열두 명과 코칭스태프까지 총 열다섯 명으로 팀을 꾸려 지난 4일 홍콩으로 갔다.
우리 대표팀은 8일 웨일스와 조별리그 첫 경기(14-40패)를 했고 9일에는 피지(0-57패)와 캐나다(14-31패)를 차례로 상대했다. 승패를 떠나 강팀과의 경기를 통해 경험을 쌓을 기회였다. 이 대회가 끝나면 오는 30일부터 6월 4일까지 홈앤드어웨이로 열리는 아시아럭비챔피언십(요코하마·홍콩·인천)에 참가한다. 월터스 감독은 15인제 대표팀 감독직도 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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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인제 대표팀은 기술 강화훈련을 통해 12일부터 대표 선수를 선발(23명)한다. 오는 6월 18~19일에는 한 장 남은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출전권을 놓고 모나코에서 패자부활전의 일종인 대륙간 대회에 나간다. 한국을 비롯해 우루과이, 칠레, 캐나다, 멕시코, 스페인, 러시아, 독일, 아일랜드, 홍콩, 스리랑카, 통가, 사모아, 짐바브웨, 모로코, 튀니지까지 16개국이 이 대회에서 우승해야 올림픽에 나간다.
월터스 감독은 2007~2008년 홍콩 남자 15인제 국가대표 감독을 맡았고, 2014년에는 일본 NTT 도코모의 코치를 지냈다. 지난해에는 일본 테이교 대학 코치로도 일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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