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종탁 기자] "이제는 바야흐로 모바일쇼핑(스마트폰을 이용한 상품 구매)의 시대다."
모바일쇼핑이 석 달 연속 온라인쇼핑 거래액 중 절반 이상을 차지하며 확실한 대세로 떠올랐다.
통계청이 4일 발표한 온라인쇼핑 동향을 보면 2월 모바일쇼핑 거래액은 2조3914억원으로 전체 온라인쇼핑 거래액(4조6918억원)의 51.0%를 차지했다.
모바일쇼핑은 빠르게 성장하며 PC 기반의 인터넷쇼핑을 대체하고 있다.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지난해 2월보다 22.7% 늘었는데, 모바일쇼핑 거래액은 무려 54.0%나 증가했다.
온라인쇼핑에서 모바일쇼핑 거래액이 차지하는 비중도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 2013년 10월 19.9%에 그쳤던 모바일쇼핑 비중은 2014년 12월 40%대로 올라선 뒤 지속적으로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난해 11월 49.4%, 12월 50.0%로 고점을 높이더니 1월(51.2%)엔 처음으로 50%를 넘어섰다.
2월 비중이 1월보다 0.2%포인트 줄긴 했지만 증가세가 꺾인 것은 아니라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올 1월에 이어 2월에도 모바일쇼핑 거래액이 기타 온라인쇼핑을 넘어섰다"며 "간편결제 등 모바일 시스템이 점점 더 발전하고 업체들도 모바일 사업 비중을 늘리는 분위기를 감안할 때 모바일쇼핑의 성장세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상품군별로 보면 소프트웨어의 모바일쇼핑 거래액이 1년 전보다 118.8%로 가장 많이 늘었고 가방(94.3%), 음반·비디오·악기(92.6%), 가구(86.4%) 등이 뒤를 이었다.
모바일쇼핑 거래액 비중은 아동·유아용품(64.7%), 신발(63.3%), 화장품(60.0%), 의복(60.3%) 등에서 높았다.
전년 동월 대비로 보면 농축수산물에서 모바일쇼핑 거래액 비중이 14.6%포인트 늘었고 가방(14.2%포인트), 애완용품(14.1%포인트), 화장품(13.0%포인트)에서도 모바일쇼핑 비중이 확대됐다.
온라인쇼핑 거래액에선 가방(46.9%), 화장품(41.4%), 가구(41.2%), 스포츠·레저용품 32.0% 등에서 증가했다. 농축수산물에서는 거래액이 5.6% 감소했다.
한편 작년 한 해 동안의 모바일쇼핑 거래액은 24조4270억원으로 2014년(14조8700억원)보다 64.3% 늘었다. 관련 통계를 내기 시작한 2013년(6조5600억원)과 비교하면 무려 3.7배 수준으로 급증했다.
세종=오종탁 기자 ta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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