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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비맥주, 2년치 몰아 AB인베브에 3700억 배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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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순이익보다 많고 영업이익의 95.8% 배당
회사측, 2년치 몰아 배당한 것이라 "많은 금액 아냐"

오비맥주, 2년치 몰아 AB인베브에 3700억 배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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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주현 기자]세계 최대 맥주 회사인 AB인베브가 2014년 오비맥주를 인수한 이후 2년만에 배당을 진행했다.

4일 오비맥주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오비맥주는 지분 100%를 보유한 AB인베브에 3700억원을 배당했다. 이는 지난해 순이익 2537억원보다 1153억원이 많은 금액이며 영업이익 3862억원에 162억원 모자란 금액이다.


오비맥주의 지난해 매출은 1조4908억원으로 2014년(1조5300억원)보다 소폭 떨어졌으며 점유율 역시 57%로 2014년보다 3.4%포인트 떨어졌다.

AB인베브는 1998년 두산으로부터 오비맥주를 인수한 뒤 2009년 사모펀드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에 18억달러를 받고 매각했다. 이후 6년만인 AB인베브는 또 다시 오비맥주를 58억달러(약 6조1680억원)에 인수했다.


AB인베브는 오비맥주를 재인수한 첫 해에는 과거 KKR이 거액 배당으로 '먹튀' 논란으로 여론이 좋지 않은 점 들을 고려해 배당을 하지 않았다.


KKR은 오비맥주 인수 이후 2010년 100억, 2011년 109억, 2012년 1100억, 2013년 4885억원 등 5년 간 총 7303억원의 배당을 실시했다. 특히 매각을 앞둔 2013년에는 한해 영업이익(4727억원)보다 많은 금액을 배당해 논란이 일었다.


실적 악화도 배당을 하지 않은 주요 원인으로 풀이된다. 오비맥주는 세월호 참사로 인한 경기 침체와 경쟁사 롯데주류의 '클라우드' 출시, 카스의 '산화취' 논란 등으로 인해 2014년 영업이익이 3284억원으로 2013년 4727억원보다 30.5% 급감했다. 순이익 역시 2251억원으로 2013년 3102억원보다 27.4%(851억원) 줄어들었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2014년 배당을 유보했기 때문에 지난해 배당은 2년치를 한번에 한 것과 마찬가지"라며 "AB인베브가 한국 진출 이후 2년간 약 3000억원을 투자한 점과 인수대금 등을 고려하면 많지 않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주현 기자 jhjh13@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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