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보험 불완전판매 7만8642건
[아시아경제 강구귀 기자] 지난해 보험상품이 판매되는 과정에서 7만8642건의 불완전판매가 발생했다.
4일 생명보험협회와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25개 생명보험사와 14개 손해보험사가 새로 판매한 계약은 1989만2103건이다. 이중 불완전판매가 발생한 계약은 7만8642건으로, 전체의 0.4%를 차지했다.
불완전판매는 금융상품의 기본 구조나 자금 운용, 원금 손실 여부 관련 내용을 고객에게 충분히 설명하지 않고 판매한 경우를 말한다.
생명보험업계에서는 10만건 이상의 판매가 발생한 채널 가운데 홈쇼핑 판매의 불완전판매 발생 확률이 가장 높았다. 생보사들은 홈쇼핑 채널로 70만31건의 계약을 판매했으나 이 가운데 7162건(1.02%)은 불완전판매였다.
이어 텔레마케팅(TM)에서 판매된 43만4125건 가운데 4285건이 불완전판매(0.99%)였다. 직영 다이렉트 채널의 불완전판매 비율도 0.89%나 됐다.
대면채널 중에서는 법인보험대리점(GA)이 주를 이루는 ‘기타 대리점’ 채널이 0.99%로 높은 불완전판매 비율을 보였다. GA 채널은 지난해 판매건수가 155만9340건이다. 전속 설계사 채널(364만7686건)의 절반에 미치지 못했지만, 불완전판매 건수는 1만5388건으로 전속 설계사 채널의 불완전판매 건수(1만6811건)에 근접했다.
손해보험업계에서 가장 높은 불완전판매 비율을 기록한 채널은 텔레마케팅이다. 60만6664건 가운데 4045건(0.67%)에 달했다. 홈쇼핑 채널은 0.52%(61만9610건 판매 중 3197건)로 뒤를 이었다. 대면채널 중에서는 GA 채널이 0.2%로 상대적으로 높은 불완전판매 비율을 보였다.
보험사별로 살펴보면, 연간 10만건 이상의 신계약을 판매한 생보사 가운데는 신한생명이 1.62%로 가장 높은 불완전판매 비율을 기록했다. 이어 동부생명(1.47%), AIA생명(1.27%), 동양생명(1.02%) 순으로 나타났다.
손보사 중에서는 에이스손보(0.53%), 현대해상(0.35%), 롯데손보(0.26%), 동부화재(0.25%) 등의 불완전판매 비율이 업계 평균(0.22%)을 상회했다.
강구귀 기자 ni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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