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서연 기자] 제약·바이오 업종의 장기투자매력도가 높다는 전망이 나왔다.
3일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2월 의약품 판매액은 전년 동월 대비 5.0% 증가한 1조690억원이며 2월 누적 판매액은 전년 동기 대비 4.5% 증가했다. 올해 연간 의약품 판매액은 전년대비 4.0% 증가한 13.5조원으로 전망된다.
배기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월 의약품 수출이 전년대비 11.4% 감소한 1억5659만 달러로 부진했던 것은 작년 2월 의약품 수출액이 전년대비 52.2% 증가한 1억7668만 달러로 이례적으로 높았기 때문”이라며 “2월 누적 의약품 수출 증가율은 8.2%이며 올해 의약품 수출은 전년대비 10.6% 높은 25.3억 달러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지속적인 연구 개발 확대는 제약·바이오 업종의 장기 성장성의 원천으로 꼽힌다.
배 연구원은 “상위 7대 업체(녹십자, 동아에스티, 대웅제약, 유한양행, 종근당, 한미약품, LG 생명과학)의 작년 합산 연구개발비용은 전년대비 13.9% 증가한 6883억원”이라며 “10년 전과 비교하면 연구개발비용은 5017억원이 증가했고 매출액 대비 투자 비율도 4.0%p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연구개발 증가는 당장의 손익에는 악영향을 끼치나 제약 업체가 제대로 된 약을 만들기 위해서는 꼭 해야만 하는 투자”라고 덧붙였다.
또한 2월 급락했던 국내 헬스케어 지수는 3월 반등에 성공하며 시장 수익률에 비해 높은 성과를 보이고 있다.
3월 KOSPI 의약품 지수는 8.2% 상승해 연 수익률은 7.8%, KOSDAQ 제약 지수도 3월 5.7% 상승해 연간 수익률이 8.7%에 달한다. KOSDAQ 의료정밀기기 지수의 3월 수익률은 1.1%, 연간 수익률은 4.4%로 시장 수익률(KOSPI 상승률 1.8%, KOSDAQ 상승률 0.9%)을 상회하는 모습이다.
배 연구원은 “견조한 내수 시장 성장과 확대되고 있는 의약품 수출을 감안하면 국내 헬스케어 업종의 장기 성장성은 밝다”며 “신약 개발에 10년 정도 걸리는 제약 업종의 특성을 고려해 단기 투자보다는 장기 투자 방식으로 접근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최서연 기자 christine8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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