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2일 "민주노총이 불법파업을 일삼아 우리나라가 국민총소득(GDP) 3만달러를 달성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4.13총선 공식선거운동 사흘째인 이날 오후 인천 연수을 민경욱 후보 지원유세에서 새누리당의 총선 공약인 노동개혁을 성공시켜야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또 현대자동차의 해외 공장 근로자들의 임금이 국내 현대차 임금보다 훨씬 적다는 점을 지적하며 "강성귀족 노조는 월급을 많이 받는데 비정규직의 월급은 (정규직의) 34%에 불과하다"면서 "이런 임금격차를 바꾸는 것이 노동개혁"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이날 지원유세에서 보수층 결집을 위해 총력을 쏟았다. 이번 총선 선거구 획정에 따라 신설된 연수을은 송도 1~3동과 동촌 1~2동, 옥련동 등으로 구성된 인천 최대 부촌으로 새누리당 강세지역으로 꼽힌다.
그는 "새누리당 공천과정에서 잘못된 것에 대해 실망해 새누리당을 떠나는 분들이 많다"면서 "설마 더민주를 찍지는 않겠지만, (새누리당 지지자들이)투표장을 안나오겠다고 하는데 용서를 구한다. 제발 대한민국을 위해 투표장에 나오게 해달라"고 호소했다.
김 대표는 또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관련한 '안보위기'나 국정교과서 개정 등을 거론하며 강성발언을 쏟아냈다.
한편, 이번 총선 '진박(진실한 친박근혜계) 후보'로 꼽히는 민 후보는 "최근까지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모신 만큼 박근혜 대통령의 정치철학을 잘 이해하고, 20개월간 청와대에서 근무하면서 인적 네트워크를 쌓아 지역의 숙원사업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제가 (선거구 획정으로 신설된) 최초의 연구을 국회의원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역을 위해 장관과 통화하고 청와대 수석과 당당하게 토론하겠다"면서 "정말 필요하다면 대통령과 직접 대화할 수 있는 후보가 저 말고 또 누가 있겠느냐"고 여권내 실세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에 김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 임기 5년간 저는 대통령과 전화도 못하는데 이(민경욱) 사람은 쉽게 통화한다고 한다"면서 뼈있는 농담으로 받아쳤다.
김 대표는 또 인천 송도와 관련 "여기가 미국이냐, 한국이냐. 이렇게 쾌적한 환경에서 살고있는 인천 시민 여러분은 행복할 것 같다"면서 "김을동 최고위원의 손자인 대한, 민국, 만세와 (송)일국이가 여기에 살고있는데 저도 송도에 살고싶다"고 분위기를 띄우기도 했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