셸휴스턴오픈 둘째날 공동 20위, 호프만 선두, 최경주는 '컷 오프'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버디 3개와 보기 4개로 1오버파.
'넘버 2' 조던 스피스(미국)가 또 다시 난조 분위기다. 2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험블의 휴스턴골프장(파72ㆍ7441야드)에서 끝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셸휴스턴오픈(총상금 680만 달러) 둘째날 1타를 까먹어 공동 20위(4언더파 140타)로 순위가 뚝 떨어졌다. 첫날 부진했던 이전 경기와 달리 이번에는 1라운드에서 5언더파를 작성하며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는 점에서 우려가 더 커졌다.
결과적으로 아이언 샷이 문제가 됐다. 그린적중률이 44.4%에 불과했고, 좀처럼 그린을 제대로 공략하지 못했다. 평균 퍼팅 수가 1.75개로 치솟는 등 주 무기인 '짠물퍼팅' 역시 말을 듣지 않았다. 스피스에게는 무엇보다 다음주 올 시즌 첫 메이저 마스터스에서의 타이틀방어에 적신호가 켜졌다는 대목이 고민이다. 이 대회가 바로 오거스타내셔널과 홀 배치를 비슷하게 조성해 '마스터스 모의고사'로 유명한 무대이기 때문이다.
물론 스피스의 몰아치기를 감안하면 아직은 반전이 충분한 자리다. 선두권은 찰리 호프만(미국)이 2언더파를 보태 리더보드 상단(10언더파 134타)을 지키고 있고, 제이미 러브마크(미국)가 1타 차 2위(9언더파 135타)에서 바짝 추격하고 있는 상황이다. 일부 선수들의 경기가 일몰로 순연된 가운데 더스틴 존슨(미국)이 공동 3위 그룹(8언더파 136타)을 지휘하고 있다.
한국은 김민휘(24)와 김시우(21ㆍCJ오쇼핑)가 공동 20위에서 선전하고 있다. 김민휘가 1오버파로 고전한 반면 김시우는 1언더파로 상승세를 탔다. 강성훈(29)과 노승열(25ㆍ나이키골프)은 공동 68위(1언더파 143타)에 있다. '탱크' 최경주(46ㆍSK텔레콤)는 그러나 이틀 연속 2오버파로 어려움을 겪어 공동 123위(4오버파 148타)에서 '컷 오프'가 유력하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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