셸휴스턴오픈 첫날 공동 10위, 호프만 선두, 최경주는 120위 '고전'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조던 스피스(미국)의 '설욕전'이 시작됐다.
1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험블의 휴스턴골프장(파72ㆍ7441야드)에서 끝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셸휴스턴오픈(총상금 680만 달러) 첫날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를 작성해 공동 10위에 포진했다. 지난해 선두로 출발한 최종 4라운드에서 4언더파를 쳤지만 J.B.홈스(미국)의 8언더파 스퍼트에 말려 연장전까지 끌려 들어가 결국 분패했던 아픔이 있다.
이 대회는 더욱이 '마스터스 모의고사'로 유명한 무대다. 리스 존스가 2005년 리뉴얼 당시 오거스타내셔널과 홀 배치를 비슷하게 조성했다. 다음 주 마스터스 타이틀방어에 나서는 스피스에게는 각별한 의미가 있는 까닭이다. 페어웨이안착률 71.43%에 그린적중률 77.78% 등 정교한 필드 샷에 1.64개의 '짠물퍼팅'을 가동하는 등 일단 샷 감각 조율은 성공적이다.
찰리 호프만(미국)이 8언더파를 몰아쳐 '깜짝선두'에 나섰고, 더스틴 존슨(미국) 등 4명의 선수가 1타 차 2위 그룹(7언더파 65타)에서 추격하고 있는 상황이다. 세계랭킹 5위 리키 파울러(미국)와 7위 헨리크 스텐손(스웨덴), 10위 패트릭 리드(미국) 등 또 다른 빅스타 군단은 공동 32위(3언더파 69타)에서 기회를 엿보고 있다.
국내 팬들은 김민휘(24)의 선전에 시선을 집중시키고 있다. 버디 7개와 보기 2개로 5타를 줄여 당당하게 스피스의 공동 10위 그룹에 진입했다. 10번홀(파4)에서 출발해 버디 2개와 보기 2개를 맞바꾸며 제자리걸음을 걷다가 후반 1, 2번홀과 4, 5번홀, 그리고 8번홀(파5)에서 5개의 버디를 쓸어 담았다. 그린을 딱 세 차례만 놓친 '송곳 아이언 샷'이 돋보였다.
한국은 김시우(21ㆍCJ오쇼핑)가 공동 32위, 노승열(25ㆍ나이키골프) 공동 64위(2언더파 70타), 강성훈(29)이 공동 98위(이븐파 72타)에 있다. 최경주(46ㆍSK텔레콤)는 그러나 2오버파의 난조로 공동 120위로 추락해 이 대회 우승을 통한 마스터스 출전이라는 꿈이 사실상 무산됐다. 버디는 딱 1개에 그친 반면 보기를 3개나 쏟아냈다. 평균 2.00개의 퍼팅으로 그린에서 특히 어려움을 겪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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