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아시아경제 김세영 기자] 프로야구 LG 트윈스가 9년 만에 치른 홈 개막전에서 짜릿한 첫 승을 신고했다.
LG 트윈스는 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홈 개막전에서 연장 12회말 터진 대타 양석환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5-4로 승리했다.
1회초 한화가 먼저 선취점을 뽑았다. 선두타자로 나선 정근우는 상대 선발투수 헨리 소사의 5구째를 노려 좌전안타로 만들었다. 해당 안타는 2016 시즌 개막전 첫 안타로 기록됐다.
한화는 첫 타점 기록도 이어갔다. 정근우 이후 장민석의 출루와 이성열의 희생번트로 무사 주자 2, 3루 기회를 맞은 한화는 김태균이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2타점 적시타로 점수를 냈다. 정근우는 첫 득점 기록을 올렸다.
한화는 2회초 두 점을 추가했다. 1사 이후 하주석과 정근우의 연속 안타로 득점 기회를 맞았다. 이어 장민석의 유격수 땅볼 아웃으로 3루 주자 하주석이 홈을 밟았다. 이성열도 중전 적시타를 날려 2루 주자 정근우를 불러들였다. 점수는 4-0.
그러나 LG는 곧바로 2회말 맹추격에 나섰다. 이천웅은 1사 1루 기회를 놓치지 않고 투런 홈런을 때렸다. 상대선발 송은범의 3구째 슬라이더(136㎞)를 받아쳐 그대로 우측 담장을 넘겼다. 이어 3회말 임훈이 볼넷으로 걸어 나간 뒤, 2사 2루에서 이병규(7)의 내야안타와 히메네스의 1타점 적시 2루타를 묶어 한 점을 더 추가했다.
LG는 4회말 동점을 만들었다. 선두타자 이천웅의 안타와 1사 이후 나온 강승호의 볼넷으로 주자는 1, 2루에 놓였다. 임훈의 투수 앞 땅볼 때 1루주자 강승호가 아웃 당했지만, 후속타자 정주현이 유격수 실책으로 출루에 성공했다. 그 사이 3루주자 이천웅이 득점을 올렸다.
5회 이후부터는 0의 행진이 이어졌다. 4-4 팽팽한 승부는 연장에서 갈렸다. 12회말 LG는 선두타자 서상우가 볼넷으로 살아나갔다. LG는 무사 주자(대주자 김용의) 1루에서 임훈의 희생번트로 2루까지 주자를 진루시켰다. 대타 양석환은 2S-2B에서 그대로 좌익수를 넘기는 끝내기 안타로 승부를 결정지었다.
한편 이날 LG 선발투수 헨리 소사는 6이닝 동안 9피안타 4탈삼진 4실점했다. 외야수 이천웅은 4타수 3안타(1홈런) 2타점 경기를 펼쳤다.
김세영 기자 ksy123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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